이날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충남여성정책개발원 김영주 여성정책실장은 정책제안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범 여성계의 네트워크로서의 위상 강화 ▲회원주도의 운영 능력 강화 ▲예산 확보 및 재원구조 개선 ▲다양한 방식의 정책 개입 활동 ▲도 여성정책 관련 기구에 적극적 참여 등을 제안했다.
특히 “도·시군 여성 의원들의 조례 제정 및 정책 예산 반영 활동을 지원하고 도지사와 지방의회 후보자들에게 여성 관련 공약 사항 검토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희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여성정책의 혜택이 미미하고 일부에게만 돌아가는 반면, 홍보는 과도하게 이뤄져 성평등 가치가 현실에서 이미 실현된 것으로 착각을 하게 만든다”며 “실생활에 와닿는 실천적이고 실효성 높은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영선 전 충북여성포럼 대표는 “충북의 경우 올해 처음 포럼 사무실을 갖게돼 분과회의나 소모임 등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면서도 “충북도 담당 공무원이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따라 정책 개발의 파트너가 되기도 하고 귀찮은 참견자로 배제되거나 여성단체처럼 관리당하는 등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혜임 천안여성회 대표는 “충남여성포럼이 제안한 정책이 실현될지 여부는 포럼으로 세력화된 여성의 힘이 얼마나 큰가에 달려있다”며 “여성의 정치세력화라는 궁극적 목적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선 기념식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는 “여성은 정책의 수혜자가 아닌,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해결의 주체자라는 인식 정립이 우선 필요하다”며 “국가와 사회 전체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여성 스스로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충남여성포럼과 충북여성포럼은 충남․북 지역여성의 복지증진 및 사회적 역량을 강화를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하고 오는 7월 여성인력 활용방안과 욕구 분석에 의한 정책제안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