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진객 ‘개리’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해안 착륙
겨울 진객 ‘개리’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해안 착륙
  • 윤승갑
  • 승인 2014.10.07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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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마리 송림리 갯벌 먹이활동 포착, 철새여행 앞두고 개체수 증가
새섬매자기 등 염색식물 먹이자원 풍부, 서천군 생태관광지역 입증

▲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개벌에서 포착된 겨울 진객 '개리'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서천군>
(뉴스스토리=서천)윤승갑 기자=철새의 고장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갯벌에 천연기념물 325호 ‘개리’가 찾아와 둥지를 틀었다.

11월 7일부터 금강하구 서천군조류생태전시관 일원에서 개최되는 ‘2014 서천철새여행’을 앞두고 겨울 진객이 찾아오면서 겨울생태관광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7일 서천군에 따르면 금강하구 일대가 황금들녘으로 물든 시기, 천연기념물 325호 멸종위기 Ⅱ급인 개리 18마리가 장항읍 송림리에서 관찰됐다는 것.

송림리 해안에 날아온 개리는 현재 전체 무리가 전부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점차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군은 11월 초순경 개리를 비롯한 다양한 겨울철새들이 금강하구를 가득 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개리는 겨울을 앞두고 송림리 갯벌을 가장 먼저 찾아오는 철새로 기록된다.

장거리 이동으로 지쳐 있는 개리에게 안정적이고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새섬매자기라는 염생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조건을 송림갯벌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리는 길고 뾰족한 부리로 머리를 깊은 갯벌 속에 집어넣어 먹이활동을 주로 하며 세모고랭이, 새섬매자기의 뿌리에 붙어 있는 근경을 주로 먹는다.

또 저서생물 등을 잡아먹고, 갯벌에 먹잇감이 부족한 경우에는 농경지에서 볍씨와 식물의 뿌리 등을 먹는 모습이 관찰된다.

한편, 11월 7일부터 금강하구 서천군조류생태전시관 일원에서는 ‘서천 금강하구 및 유부도’가 환경부로부터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2014 서천철새여행’ 행사가 열린다.

이 기간 동안에는 서천군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양성한 자연환경해설사 20여 명이 인근 주민들과 함께 11월 9일까지 손님을 맞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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