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상인, 어려운 전통시장 붕괴 큰 우려 일반.채소동은 고사할 것
‘전통시장 상권붕괴’를 주장하는 상인과 ‘조합원들을 위해 꼭 필요한사업’이라는 주장이 엇갈리면서 지역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27일 장항농협 및 장항전통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장항농협주유소 인근(신창리 23번지) 부지에 총사업비 18억, 852m²(258평) 규모의 하나로마트를 5월 입점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라는 것.
하나로마트 신축에 대해 전통시장 상인회는 “하나로마트가 운영될 경우 장항전통시장은 그나마 사람 없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출하고 있다.
장항전통시장 최현태 회장은 “상인들이 시장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군 또한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준비 중인데 하나로마트가 입점하면 전통시장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인회는 하나로마트의 입점을 적극 반대 한다”고 덧붙였다.
2010년 개장 이후 상설시장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장항전통시장 상인들은 대부분 하나로마트 입점은 전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일반동과 채소동의 경우 상설시장 운영은커녕 5일장 유지도 어려운 실정인데다 일반동은 5일장을 제외한 평일에는 운영을 하지 않고 채소동 또한 노점상들 대부분이 영세상인들로 현상유지도 어려운 형편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장항농협측은 하나로마트를 이용하는 장항지역 소비자나 조합원들의 편의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신축이전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다.
장항농협 관계자는 “기존의 하나로마트는 장소가 협소하고 주차시설 또한 마땅하지 않아 운영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이번 결정은 대의원 총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장항의 소비자나 농협 조합원들의 편의와 서비스 제공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고 밝혔다.
특히 “하나로마트가 입점할 경우 소비자들이 몰리고 이로 인해 장항전통시장의 동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무조건적인 반대보다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번 하나로마트 입점은 관련법 상 취소할만한 사항이 아닌데다 품목에 제한을 두기도 어렵다”며 “농협과 상인회가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는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