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새정치민주연합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야당위원 홍영표, 박완주, 최민희 의원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이 해외자원개발 국조특위를 고의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성토하고, 이명박·이상득 형제 등 핵심 5인방은 국정조사특위에서 빠질 수 없는 가장 핵심적인 증인이라고 단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야당 간사 새정치민주연합의 홍영표 의원은 “오늘 오전 새누리당 권성동 국조특위 간사와 진행했던 청문회 증인 채택을 위한 간사협의는 결렬되었다”고 선언하고 “새누리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 이상득 전 의원, 박영준 전 차관, 최경환 부총리, 윤상직 산업부 장관 증인 채택에 대한 야당의 요구를 정치공세로 폄훼하고, 그 대신 문재인 대표를 증인으로 요청하는 어이없는 주장을 계속했기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홍영표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금 국민들은 천문학적 국민 혈세 낭비에 대한 실체적 진실과 책임 규명을 엄중히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책임자들의 증언을 직접 듣고자 하는 것이 어떻게 정치공세가 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고 “이미 밝혀진 사실을 허위주장으로 호도하고, 진실을 밝히려는 국조가 아닌 물타기와 야당에 대한 공격만으로 일관하는 적반하장식 정치공세를 지속하는 것은 다름 아닌 새누리당”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홍영표 의원은 “야당 특위위원들은 국정조사를 통해 이명박 정부에서 무책임하게 추진된 해외자원개발 국부유출에 대한 각종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명박 정부 김백준 전 총무비서관의 아들인 김형찬이 대규모 국부 손실에 깊이 개입되어 있음을 밝혀냈고, 산업부와 자원3사의 주장과 달리 천문학적인 국민혈세가 투자된 대형 해외자원개발 프로젝트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손실이 확대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홍영표 의원은 아울러 “하지만 하베스트 인수 당시 상황에 대해 석유공사 실무자들의 증언을 최경환 경제 부총리가 부인하고, 현재 산업부와 자원3사의 담당자들이 본인이 하지 않은 일이라 잘 모른 다는 진술로 일관하는 등 핵심 증인들의 증언 없이 진행되는 조사 활동의 한계 또한 명백했다”고 밝히고 “그래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인수위는 외교부도 통하지 않고 어떻게 쿠르드사업을 진행했는지, 정권 실세의 아들이 자원공기업의 투자에 깊숙이 개입된 이유가 무엇인지, 정권 책임자들의 증언을 청취해야만 한다”고 증인 출석에 대한 압박강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홍영표 의원은 이에 나아가 “천문학적 국민혈세 낭비를 초래하게 한 이명박 정부의 VIP자원외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상득 전 특사, 박영준 전 차관, 최경환 부총리, 윤상직 장관 등 이명박 정부의 전 현직 실세들에 의해 주도되었다는 것은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 국정조사를 넘어서기 위해 이들이 청문회에 나와 국민 앞에 모든 의혹들을 남김없이 해명해야 한다”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소위 핵심5인방의 증인출석을 강력히 촉구했다.
홍영표 의원은 “새누리당은 드러난 진실을 애써 외면하고, 급기야 지난 국정조사 내내 단 한번도 언급되지 않은 야당 인사에 대한 청문회 소환까지 주장하는 등 국정조사를 방해하는 행위로 일관해왔다”며 “지금부터라도 근거 없는 정치공방을 멈추고, 국민들이 염려하고 공분하고 있는 의혹들을 명확히 해소하기 위한 성역 없는 청문회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그것이 국민의 대표로서 국회의원이 가져야할 최소한의 도리이며 공당의 책무”라고 경고했다.
홍영표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 이상득 전 특사, 박영준 전 차관 모두 본인들의 회고록에서 자랑해마지 않았던 자원외교를 이제 와서 은폐하고, 새누리당의 방패 뒤로 숨으려 한다면 어떤 국민이 이를 납득 하겠는가”라고 반문하여 일침했다.
홍영표 의원은 덧붙여 “최경환 부총리가 인수 실패와 철수 지시를 내리고 귀국 비행기 안에 있던 석유공사 사장과 부사장을 직접 불러 지시하고, 이들이 정부 청사를 나와 곧바로 인수를 지시했던 하베스트로 인해 수조 원의 국부가 증발했음에도 최경환 부총리가 책임이 없다하면 어떤 국민이 이를 용인할 수 있겠는가”라며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홍영표 의원은 더욱 언성을 높여 “윤상직 장관의 직접 지시로 자료가 버젓이 왜곡되어 해외자원개발사업 수익률이 부풀려지고, 이 자료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서 사실인양 재확인 되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신뢰를 보낼 수 있겠는가”라고 일갈했다.
이들 의원들은 “새누리당의 방패 국조와 천문학적 국부 손실을 야당의 정치공세로 매도하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5인방은 숨지 말고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한 성역 없는 청문회에 협조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