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 아들 병역의혹을 보수단체나 인사들이 끊임없이 제기하고, ‘부친친일’ 또는 ‘부인별거’ 등 갖은 악성 루머에 시달리던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참다못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간 정부와 여당 등에 ‘박원순 때리기’ ‘박원순 죽이기’ 등에 시달리는데다 수구우파 세력과 일베 등의 허위사실 유포와 수사기관 무고까지 겹쳐 박원순 시장 개인의 심적 고통은 물론 일가족 모두가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와 같은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이고 공격성격의 행위에 대해 그간 인내와 적극 해명 또는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대응 방식을 강경 대응 기조로 전환하면서 법적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박원순 악성루머’를 악의적으로 퍼뜨리는 네티즌들이 늘고 있는데, 이들은 “박원순 시장의 아버지가 친일파다”, “박원순 시장의 사생활에 문제가 있다” 등의 출처불명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이용 무차별로 퍼뜨리고 있다.7일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박원순 시장이 잇단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와 같은 기조는 향후 계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해, 박원순 시장이 적극적인 맞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변화사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6일 1억원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냈다”고 전하고, 이와 동시에 “아울러 강용석 변호사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2012년부터 박원순 시장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며 자신의 국회의원직을 걸고 공개 신체검사를 제안했다가 ‘병역비리가 없었다’는 결론이 내려지면서 의원직을 사퇴한 바 있다.
그런 강용석 변호사가 최근 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다시 제기하고 나섰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강용석 변호사는 자신에게 사건을 의뢰한 이들로부터 “이번에야말로 박원순 시장의 아들 병역비리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8일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지난 6일 강용석 변호사를 상대로 한 1억100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고 다시 강용석 변호사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형사 고소했다.
참고로, 양승오(57)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과 정몽준팬카페 운영자 김모(46)씨 등 7명은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SNS와 인터넷 카페, 블러그 등을 통해 박원순 시장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에 있으며 이들의 재판을 강용석 변호사가 변호를 하고 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의 아들 주신씨는 지난 2011년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추간판탈출증으로 4급 판정을 받았으나 병역비리 의혹이 제기되자 2012년 세브란스 병원에서 병역 신체검사 판정 부분에 대해 MRI를 재촬영하는 등 공개검증을 거쳤고, 또한 대리 신체검사 의혹을 제기한 인사들도 주신씨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검찰은 2013년 혐의없음 처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