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 민중총궐기가 있던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에서 경찰이 이날 대규모 집회에 대해 강경진압한 것을 문제삼아 강신명 경찰청장,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 제4 기동단장, 제4 기동단 경비계장, 제4 기동단 중대장, 성명불상의 경찰관 2명 등이 검찰에 고발됐다.
민중총궐기 대규모 집회에 대한 강경진압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민중총궐기 대규모 집회 현장에서 경찰의 캡사이신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보성 농민 백남기씨의 큰딸 백도라지씨와 전국농민회 총연맹 의장 김영호, 전국 가톨릭농민회 정현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강다복 회장, 보성농민회 권용식 등 33인은 공동명의로 18일 오후 2시 강신명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 등 과잉진압 의혹이 있는 경찰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
백남기씨의 큰딸 백도라지씨 등 고발인 일행은 이날 검찰 고발에 앞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발 이유를 밝히고 강신명 경찰청장 등 피고발인들에 대해 살인 미수(예비적 죄명 업무상 과실 치상)와 경찰관 직무집행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발인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찰의 살인폭력진압으로 백남기 농민이 5일째 의식불명인 상태인데도 정부와 경찰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오히려 대회에 참여한 농민들을 불법·폭력 시위자로 매도하고 있다”고 정부와 경찰의 무책임한 행태를 성토했다.
고발인들은 이어 “이에 백남기 농민의 가족과 가톨릭농민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보성군농민회 회원들은 강신명 경찰청장을 비롯한 책임자를 법적 고발하여 그 책임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고발인들은 나아가 “물대포 차량이 물차별 살수가 계속 되던 중인 지난11울 14일 18시 56분경 종로구청 입구앞 사거리에서 물대포 차량 근처에 있던 피해자 보성 농민 백남기는 살수에 의하여 피해를 당했다”면서 사건 경위를 상세히 설명했다.
이들은 고발장에 민중총궐기 당시 농민 백모씨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지는 장면을 담은 각 언론사 취재한 동영상과 사진,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와 동행자 및 출동 119구급대 관계자 등의 증언을 함께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