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세월호참사 진상 특별조사위원회를 해체하겠다는 경고가 여당측에서 터져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 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23일 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7시간 관련 조사 안건이 가결되자 강하게 반발하고, ‘특조위 해체할 수 있다’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새누리당 국회 농해수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7시간 조사’를 하겠다는 특조위를 맹렬히 비판하고 ‘특조위 전원 사퇴하라’ ‘특조위 예산배정 중단’ 등을 외쳤다.
안효대 새누리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청와대 등의 참사대응 관련 업무적정성 안건’을 가결하여 ‘대통령을 조사대상에서 배제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며 “새누리당 농해수위 의원 일동은 세월호 특별법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위법행위를 일삼는 특조위의 이번 결정에 실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효대 의원은 이어 “새누리당은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시키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등한시 한 채 정치공세에만 치중하고 있는 이석태 위원장과 특조위의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명희 의원은 이어 기자회견을 통해 5개 항목의 결의를 낭독했다. 첫째,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이석태 위원장을 포함한 특조위 위원 전원은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둘째, 국회 예결위의 예산반영 금지를 요구한다. 셋째, 특조위 구성 및 기능과 관련한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추진한다. 넷째, 이 시각 이후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 논의를 중단한다. 다섯째, 지속적으로 특별법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위법사항이 계속된다면, 존재이유를 상실한 특조위의 해체까지도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다.
윤명희 의원은 위와 같이 결의를 밝히고 나서 “새누리당은 세월호 특조위에게 다시 한번 엄중 경고한다”며 “특조위는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조사에만 치중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30분경 4.16세월호참사 진상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 이석태)는 특조위 대회의실에서 전원회의를 열고, 세월호 참사 당시 사라진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관련 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 특조 관련 안건을 상정하고 가결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