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김미희 전 국회의원이 내년 4월 13일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미희 전 의원은 ‘박근혜 정권의 폭정에 맞서 민중의 삶을 지키겠다’고 선언하며 출마의사 밝혔다.
김미희 전 의원은 28일 오전 성남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에 출마할 것을 공식 선언하고, 정책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2014년 12월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 결정으로 전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김미희 전 의원은 지역구인 성남 중원구에서 20대 총선에 출마할 것을 선언하고 “중원구민의 뜻과 마음을 받들어 어떤 정치적 탄압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중원구민을 위해 헌신하고 완수하겠다는 마음을 되새기며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의 변을 대신했다.김미희 전 의원은 “야권 단결과 연대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정권 폭정에 맞서 투쟁하는 강한 진보정치인으로 정권교체 밀알이 되겠다”며 “강한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대나무처럼 30년 동안 성남에 뿌리내리고 준비한 제가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지역 주민들에게 호소했다.
김미희 전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활약할 당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어르신 의료와 복지, 공공의료부분에 있어 남다른 활약을 보였으며, 특히 어르신들과 서민을 위한 보건위생 분야에서 법안발의와 국정감사 등의 의정활동은 무상복지와 교육 의료 주거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적지 않은 민생을 해결했다.
한편, 같은 전 통합진보당 소속 비례대표였던 김재연 전 의원 역시 이날 오후 의정부시청에서 회견을 열고 “매일 새벽 5시반 자일동 집을 나서서 국회로 출근하며 낡고 썩은 정치판을 속시원히 갈아엎을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자 꿈을 키웠다”며 “세상을 바꾸려면 내가 살고 있는 이곳 의정부부터 바꿔야겠다고 다짐했다”고 20대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전 통합진보당 출신 5명 의원(김미희·김재연·오병윤·이상규·이석기) 가운데 2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당의 전령사였던 홍성규 대변인도 지난 24일 경기도 화성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아래는 김미희 전 의원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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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성남시민 여러분! 존경하는 중원구민 여러분!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중원구 주민들께서 선택하여 국회의원으로 일한 김미희입니다. 중원구민 여러분께서 주신 책임, ‘중원구민의 뜻과 마음을 받들어 어떠한 정치적 탄압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중원구민을 위해 헌신하고 완수하겠다.’는 마음을 되새기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시의원 두 번과 국회의원 의정활동을 하며 성남 지역에서 30년 동안 일하는 사람들의 무상복지와 교육 의료 주거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민생을 해결하기 위해 한길을 걸어왔습니다. 무상급식, 무상공공산후조리원, 무상교복, 무상의료, 비정규직 정규직전환, 공공의료 실현 등 민중의 삶을 책임지기 위해 진보적인 정책을 설계하고 추진해 왔고 실현하고 있습니다.
강한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대나무처럼 30년 동안 성남에 뿌리내리고 준비한 제가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저에게 박근혜 정권의 정치탄압은 끝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건재합니다.
1년 전 헌법재판소는 통합진보당 해산을 결정하면서 헌법 법률에도 없는 정치판결로 국회의원직까지 박탈했습니다. 최근 전주지법에서는 헌법재판소의 국회의원직 강제박탈 판결이 삼권분립을 무시하고 위헌적 요소가 있는 정치판결이라는 재판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치보복의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정당해산과 국회의원직 강제박탈로 국민의 기본권은 더욱 축소되고,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가진 시민의 정치적 자유가 보장되지 못하고, 민주주의는 유신독재 시절로 후퇴하고 있습니다.
농민 백남기 어르신의 쾌유를 기원하며 노동개악을 저지하고 불의한 정권에 맞서 싸우겠습니다. 불의한 정권은 국가 폭력에 쓰러진 농민에게 향해 공개사과 조차 하지않고 책임자처벌도 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정세강연한 것이 내란선동으로 몰려 9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정부의 공안탄압과 노동개악 강행에 항의하는 노동자의 대표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에게 소요죄 적용하여 구속하였습니다. ‘소요죄’는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이 5.18 광주민중항쟁과 5.3 인천 집회에 적용한 것으로서 독재 정권에 저항하는 국민들을 탄압하기 위해 사용되는 도구로, 이를 검토한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독재 정권임을 자백하는 것입니다.
야권의 현실은 정권의 무능과 실정, 공안 통치에 당당히 맞서 싸워나가기는커녕 분열로 국민들에게 실망만 안겨주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정규직 전환 법원 판결을 이행해달라고 구 국가인권위 옥상 광고판에서 200일 넘게 고공농성 중입니다. 밥쌀용 쌀수입으로 쌀값 폭락을 부채질하고 농민 생존권을 위협하며 농민들이 빚더미에 오르고 있습니다. 한중FTA로 이제 무슨 농사를 지을지 막막 합니다. 청소년들이 성적 압박과 왕따로 죽어가는 세상, 대학생들이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절망하고 청년들은 일자리와 희망을 찾지 못합니다. 골목 슈퍼 자영업자와 재래시장 상인들은 대형 마트와 골목 상권 장악하려는 재벌 때문에 문을 닫고 있습니다. 기초생활보장급여로는 살 수 없다며 노부부가 생을 마감합니다. 아버지는 장애를 가진 아이만이라도 수급자로 만들기 위해 목숨을 끊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한 노동자가 정리 해고되어 아이들 교육비와 생계로 공사현장과 대리운전을 하다가 돌연사 하고 있습니다. 학생 교사 대다수 국민이 반대를 해도 국정교과서가 강행되는 세상, 전대미문의 국가적 재난인 세월호 사건의 진실이 묻히는 세상을 이대로 볼 수 없습니다.
억울한 모함과 부당한 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고 원칙을 지키며 전진해온 저는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반드시 당선되어 민중이 살맛나도록 한국 정치를 바꿀 것입니다.
민생을 파탄내는 박근혜 정권에 맞서 싸우겠습니다.
민중이 스스로 힘을 갖는 민주주의가 아니고서는, 자신의 삶을 지킬 수 없기에 저는 진보정치의 길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선택한 진보정치이기에 저는 좌절하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지키는 길, 진보정치의 길에 이제 다시 나서며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합니다. 강제로 강탈당한 국회의원직을 되찾아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이 망친 민생파탄, 민주주의 후퇴, 남북관계 파탄을 극복하고 민생 평화 민주주의의 길을 열어나갈 것입니다.
박근혜 독재정권은 해고를 쉽게 하는 노동악법을 내놓고 노동개혁이고 물려줘야 할 미래세대를 위한 법이라고 강압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해고를 쉽게 하는 노동개악을 민중의 힘을 모아 막아내겠습니다.
98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글의 세상에서 생존경쟁을 벌이며 희망 없는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고 있습니다. 정부와 새누리당의 비정규직 악법은 그나마 2년 뒤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소박한 꿈과 기회마저 없애 버리겠다는 것입니다. 시한부 인생을 2년 더 늘이겠다는 발상입니다. 규제 없는 파견확대로 합법적인 파견노동으로 좋은 일자리를 뺏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나이 50이 넘으면 당연히 파견노동을 해야 하는 법안이기도 합니다.
농민들과 밥쌀용 수입쌀을 저지하고 한중FTA를 중단시키겠습니다.
국가가 나서 농업을 살리고 민족의 식량을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중소영세 자영업자의 생존을 지키고, 의료 등 국가정책의 공공성을 지키겠습니다. 진보정당 시절부터 연구한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 정책을 실현하여 더 이상 병원비 문제로 목숨을 끊어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박근혜정권이 추진하는 의료민영화, 철도민영화 정책에 누구보다 앞장서서 싸워온 저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사랑하고 존경하는 중원구민 여러분!
노동자 농민 자영업자 서민 다 죽이는 잔인한 사회에서 민중의 삶을 지키기 위해, 진보 정치인으로서 스스로 힘을 가질 것입니다. 민중이 싸울 수 있는 진보정치를 만들어 가는데 선두에서 방파제를 세우며 싸우겠습니다. 노동자를 대변하는 민주노총 위원장이 국가 권력에 탄압받을 때 함께 투쟁하는 국회의원이 하나도 없는 현실은 진보정치의 절실함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농민 지도자가 아무런 위법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 사법처리 하겠다고 해도 농민을 대변하여 싸우는 국회의원이 없습니다. 청년들의 희망을 만들어 가고자 청년수당 정책을 복지포퓰리즘으로 왜곡하는 정치공세가 있어도 방어하는 정치인이 없습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해 공공산후조리원 정책을 실현해도 정권의 방해에 맞서 진보 정책을 실현하려는 정치인이 없습니다. 저소득층 아이만이 아니라 보편적 복지 정책을 추진하고자 전면적인 무상교복 정책을 실행해도 함께 나서는 국회의원이 없습니다.
다른 야당들이 박근혜 정권과 타협할 때 모진 정치적 탄압과 박해에도 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 싸웠습니다. 저 김미희에게 힘을 주십시오. 지난 2012년 총선 야권단일후보보다 더 압도적으로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도록 강력한 지지를 주십시오. 야권의 단결과 연대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정권의 폭정에 맞서 투쟁하는 강한 진보정치인으로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습니다.
민주주의 파괴와 민생파탄으로 고통 받는 성남시민과 중원구민의 희망찬 내일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땀 흘려 가겠습니다. 민중을 더 많이 만나 경청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와 희망을 잃고 있는 청년들을 만나고자 더 아래로 내려가고 더 많이 듣는 선거를 통해 진보정치를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중원구민의 민생을 올바르게 대변하고 복지와 중원구 지역사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원구민 여러분께서 주신 소임, 끝까지 민중의 삶을 존중하고 중원구민 여러분을 위해 흔들림 없이 헌신하고 실천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12월 28일
무소속 예비후보 김미희
[김미희 예비후보 약력]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1986년 서울대 약대 학생회장으로서 건국대 전국반외세반독재애국학생투쟁연합집회에 참석했다가 구속되어 105일 동안 감옥에서 살았습니다. 1988년 중원구 성남동에서 노동자 생활야학 알기교실 창립교사로 활동할 때 그때까지 사는 동안 가장 행복하다고 느꼈습니다.
1992년 터사랑청년회에 가입하여 성남청년학교를 함께 만들었고, 1995년과 1998년 성남시의원 선거에서 연속 당선되어, 1997년 IMF 직후에 고용 안정과 실업자 문제 해결을 위한 경기동부실업자대책위원회와 방과후공부방 푸른학교를 함께 만들었습니다.
2001년 경기도건설노조에 가입하였고 2003년 성남여성회를 창립하였습니다. 2003년 성남시립병원설립추진위원회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성남시립병원건립운동에 매진해서 2017년 개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2010년 성남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야권연대 후보단일화로 사퇴하였고 이재명당선자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보름동안 맡아 성남시정의 밑그림을 설계하여 시민이 행복한 성남을 만드는데 앞장섰습니다. 2012년에는 야권연대 단일후보로 성남시 중원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으나 2년 6개월 만에 헌법재판소의 부당한 결정으로 강제해직되었습니다.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중앙위원으로 활동한 것을 시작으로 2004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등 진보정당의 한 길을 걸었습니다. 끊임없이 도전하며 진보 정치의 좁은길을 걸을 수 있었던 비결은 언제나 다정하게 길을 알려주신 민중이 곁에 있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