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이찰우 기자) 이완구 전 지사의 움직임에 가장 예민한 곳은 자유선진당이다.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 이인제 의원과 통합 선언을 한 것이 최근 안철수 태풍으로 관심을 끌지 못했으며, 이번에는 이 전 지사에 대한 여론 동향이 대전.충남에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지사는 2009년 12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반발, 도지사직을 사퇴한 뒤 1년8개월 동안, 향후 정치적 역할 및 공간에 대해 심사숙고해 왔다. 정치권에 재입성을 하게 되면 기존보다 더욱 큰 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전 지사는 20일 오후 6시30분 보령시 모 식당에서 충남지역신문협의회 대표이사들과의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몇가지 질문에 답했다.
기자가 자유선진당이 주장하는 충청권의 정치세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 이 전 지사는 “아직 평가를 하기에는 이르고 (이 전지사) 입장에서는 부적절하지 않은가 본다”고 말을 아꼈지만 “ 정치는 현실이다. 심정적, 정서적으로는 이해가는 부분도 있지만 정치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여러 가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결사체가 정당 아니겠는가. 오히려 충청인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하다”라며 일부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또 이 전 지사는 “기존 정치권에 대해 불신이 크고 인적쇄신을 요구하는 것이 국민들의 뜻이며 충청도민들은 더 크다”고 말했다.
이 말은 최근 김태흠 전 정무부지사가 “군소정당을 벗어나지 못하는 충청도 정당보다는 충청도 출신 인물이 여러 정당에서 큰 인물로 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다”라는 ‘주장에 대해 견해를 묻는 질문에서 나왔다.이 전 지사는 “모 중앙일간지가 조사한 현역교체에 대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60%대가 나왔지만 충청도에서는 70%대의 비율이 나왔다”며 “충청도민의 인적쇄신에 대한 열망이 더 크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도민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 전 지사는 “정당은 사람으로 구성됐지만 인물, 어떤 색, 특장이 중요하고 파괴력, 인물의 중량감, 비젼이 있어야 한다”며 김 전 부지사의 ‘충청도 인물론’을 우회적으로 두둔했다.
/뉴스스토리, 보령투데이, 보령시민신문 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