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중국 우리나라 동포들이 모여 사는 연변 조선족자치구에 백두산 호랑이는 지난 두 달 동안에만도 3차례 이상 중국 연변지역에 출몰했는데, 중국 연변 조선족자치구에서는 “백두산 호랑이 개체수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25일에도 백두산 호랑이가 중국과 북한 접경인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시(琿春市)의 한 마을에 출몰했다. 이 야생 백두산 호랑이 1마리는 훈춘시 주민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포착돼 중국 트위터 ‘웨이뽀(微博)’에 올려졌다.
백두산 호랑이를 최초로 보도한 중국 길림일보는 지난 26일자 보도를 통해 “장백산(백두산) 뚱배이(東北) 호랑이가 지난 25일 오후 4시께 훈춘시 마촨쯔(馬川子)향 내 궈(郭)모씨 소유의 인삼밭 주변에 출몰했다”고 전했다.
[백두산 호랑이 출몰관련 길림일보 보도 원문 일부]7月25日下午,珲春市马川子乡某村路边现身野生东北虎身影,过往路人有幸在车中近距离一睹“兽中之王”。
据了解,第一个发现野生东北虎的人是周边参农郭师傅,这只东北虎吃掉了人参种植场的四条护院狗。随后市民孙先生一行人驱车途经此地,有幸用手机抓拍到了野生东北虎的珍贵影像。
길림일보에 따르면 훈춘시 주민 쑨(孫)모씨는 차량을 몰고 백두산 호랑이가 출몰했던 인삼밭 근처를 지나던 중 백두산 호랑이를 발견하고 무척 놀랐으나, 이내 침착하게 휴대전화 카메라로 백두산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진귀한 모습을 담는데 성공하고, 이를 웨이뽀에 올렸다.
쑨씨는 “촬영 당시 호랑이와의 거리가 2m도 채 안됐다”면서 “사람을 발견하자 호랑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돌아다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주민 신고를 받은 훈춘시 임업국과 훈춘 국가급자연보호구 관리국 직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맹수퇴치용 음향을 틀어 호랑이를 숲 속으로 쫓아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중국 동북지역 연변조선족자치구에는 백두산 호랑이를 봤다거나 사진 촬영을 하는 등 목격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중국(新华社) 창춘발 5월7일자 짱찌엔(张建)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길림성 동부 천교령임업국에서 최근 임업국 관련 지역에서 수컷 야생 백두산 호랑이 한 마리의 발자국이 발견됐다. 이는 이미 이곳에서 최근 1년 동안에 발견된 4번째 백두산 호랑이 발자국으로서 중국 백두산 호랑이가 중국과 러시아 국경으로부터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확산된 추세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두산 호랑이 출몰 관련 기사 원문]
吉林省东部的天桥岭林业局了解到,近日,该林业局所辖区域内发现了一只雄性野生东北虎的足迹,这已经是该地区近一年来第4次发现东北虎足迹,标志着中国野生东北虎已呈现出由中俄边境的狭窄分布区向长白山西部成功扩散的趋势。
훈춘지역에선 지난 5월 란자(蘭家)촌 주민 차오(曹)모 씨가 산나물을 캐러 산에 올라갔다가 호랑이를 만나는 등 최근 목격담이 잇따랐다. 길림성 야생동물관련 부처에 따르면 “현재 백두산 호랑이의 개체수는 약 20여마리로 보고 있지만, 각처에서 보고된 백두산 호랑이를 봤다는 목격자 증언만 집계한다면 수백건에 달하고, 사진 제보만 해도 십여건에 달하지만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개체수 파악 또한 쉽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