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방국토관리청 교통안전대책 마련 우선 조기개통 신중, 올해 개통 넘길 수도
2008년 착공 이후 2013년 개통 예정이었던 동백대교는 2016년 말 부분개통 예정이었다가 다시 올 7월로 개통이 지연됐었다. 하지만 부분개통은 또 사실상 지연된 상태다.
동백대교 개통 지연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당초 선형설계를 감안, 군산시(해망동) 측 출입로(IC)와 연결되는 군산시내 도로의 교통사고 등 안전대책이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탓이 크다.
특히 대형차량의 진출입 문제가 가장 걸림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서천을 오가는 대형차량들의 경우 동백대교 개통 시, 기존 12.km에 이르던 운행거리가 1.5km로 단축돼 물류비 절감을 위해서도 해당 구간을 이용 할 것이 뻔하지만 이로 인한 교통혼잡 및 사고위험 방지대책이 세워지지 않으면서 개통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새만금 산단과 연결되는 해망로 한전지중선로 이설공사 문제로 개통이 지연돼왔던 상태다.
이에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5일 군산시 해망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간담회를 개최, 부분개통에 대한 양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지만 개통여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오히려 군산시 해망동 출입로 교통문제와 관련, 대형차량의 군산시내 진출입으로 인한 교통혼잡과 차선배분, 대형차량 높이제한 고정틀 설치, 보도 폭 감소 등의 문제가 더욱 불거져 올해 안 개통이 불가하다는 여론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서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조기개통에 따른 사회적비용 절감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교통혼잡 및 사고위험에 대한 안전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조기개통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듯 동백대교 개통이 지연되면서 서천군민들은 불만여론이 높다.
당장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정작 군산시 측 출입로의 전반적인 교통안전대책 등을 마련하지 않은 채 개통시기만 운운하면서 정작 개통을 기대하는 서천군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개통도 중요하지만 교통안전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개통을 운운한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의 고무줄 공기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서천군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개통에 대한 시급성이 요구되고 있지만 서천군민 역시 차량과 보행자 안전사고 위험성에 대한 해소대책이 담보되지 않은 개통에 반대시각이 큰 상태다.
한편, 그동안 동백대교 건설로 접근성이 좋아진 양 지역은 생태와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이익 창출이 예상되면서 개통을 준비해왔었다.
동백대교는 총 연장 3.18km, 폭 20m의 4차선으로 국비 2,245억원이 투입돼 충남 서천군 장항읍 원수리~군산시 해망동까지 연결하는 도로다. 본선 교량은 1,930m, 접속도로 1,295m로 이어지며 현재 90% 안팎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