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향해 “정체성 다른 정치인 받는 일 부끄러운 것” 쓴 소리
(뉴스스토리=서천)윤승갑 기자=바른정당 김기웅 전 보령서천조직위원장이 지난 13일 탈당계를 제출한 가운데 바른정당 충남도당이 성명을 발표, “명분도 철학도 없는 정치꾼들은 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14일 바른정당 충남도당은 “김 전 위원장이 지난 13일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탈당과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미 지역언론 등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타진해온 이후 두 달여간 자신의 진로를 분명히 하지 않고 눈치를 보다 이제야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이에 바른정당 충남도당은 성명서를 통해 “우유부단하고 기회주의적인태도로 어떻게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개탄스럽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김 전 위원장 탈당을 비난했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을 철새정치인으로 규정했다.
바른정당 충남도당은 “철새는 계절이 바뀌기 전 미리 알아서 움직이지 여기, 저기 기웃거리지 않는다. 어둠속에서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는 박쥐의 속성이 아니면 무엇인가?”라며 김 전 위원장의 정치행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김 전 위원장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38번을 받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출마했고, 탄핵과정에서는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 창당발기인으로 활동했다는 것이다.
이에 바른정당 충남도당은 “바른정당은 서천군수 출마를 희망한 김 전 위원장을 위해 조직위원장 직함을 달아주었지만 김 전 위원장은 조직을 구성하지 않고 자신의 직함을 이용해 이당저당 기웃거리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 충남도당은 김 전 위원장의 행선지를 더불어민주당으로 보고, “바른정당을 탈당한 그가(김기웅) 어디로 향하던 알바는 아니지만 민주당의 정체성과 다른 그를 기존 민주당 당원들과 동일선상에 놓는다면 민주주의 정당을 표방하는 것이 부끄러운 정당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을 향해서도 쓴 소리를 내뱉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올 2월 바른정당 창당 이전 입당해 창당발기인으로 활동한 후 지난 4월 13일 바른정당 보령서천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 확정된 이후 3개월 만에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