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서천)이찰우 기자=지난 달 17일 서울시청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명상기도회’를 시작으로 인천에서 팽목항까지 순례길에 오른 ‘4.16청년희망순례단’이 11일 보령을 거쳐 서천에 들어섰다. 순례길에 오른지 26일만이다.
‘다함께 봄, 다함께 평화’라는 슬로건과 함께 시작한 세 번째 순례길은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며 길 위에서 묻고 답을 찾아가는 걸음이다.
지난 8일 보령에 도착한 순례단은 지역 시민단체 등과 함께 갈매못성지~토정이지함묘를 거쳐 대천해수욕장, 무창포, 장안해수욕장을 통해 11일 서천 춘장대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서천사랑시민모임(대표 김용빈, 이하 서사모)과 함께 서천 봄의 마을을 찾은 순례단은 서천 청소년인권문화제에서 순례길을 설명하며 청소년들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 서사모 한완석 회원의 ‘서천 평화의 소녀상’ 설명에 이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명상기도회가 이어졌다.
12일 지리산 실상사 도법 스님을 비롯해 산사문화재팀이 합류해 춘장대해수욕장에서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현장이 보이는 바닷길을 거치며 순례길을 이어갔다.
현미선 순례단원은 “이번 순례길은 세월호를 기억하고 우리 사회가 생명을 가장 중시하는 사회로 변했으면 좋겠다는 염원과 함께 현재 한반도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평화적 분위기가 확산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에서 시작됐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고민하고 길 위에서 묻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순례길이 청소년들이 주축으로 길을 내는 것이었다면, 두 번째에 시민단체 들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 동참에 뜻이 있고, 이번 청년들 중심으로 오른 순례길은 길을 다음고 만들어가는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순례길에서 만나는 많은 시민들과 함께 세월호 아픔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염원을 전하고 묻는 자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4.16청년희망순례단은 오는 15일 금강하구둑을 거쳐 군산시 순례길을 이어가며 12월 9일 진도 팽목항 도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