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서천)이찰우 기자=서천군 비인면 주민들이 서천군청 앞에서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사업 반대를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5일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시설반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오연섭, 이하 비대위) 추산 400여 명의 지역주민들은 가두행진에 이어 군청 앞 주차장에 운집했다.
주민들은 ‘2008년 습지보호지역과 2009년 람사르 싸이트에 등록되는 등 생태적 가치가 높은 비인면에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사업은 들어올 수 없다’며 서천군은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사업신청의 불허결정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상여를 들고 군 청사로 진입하다 경찰 및 공무원들과 대립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서천지역의 한 언론을 두고 ‘주민갈등 부추기며 왜곡보도하는 A 신문사는 각성하라’는 피켓을 들고 규탄하기도 했다.
집회에 참석한 비인면 한 주민은 “A 신문사는 최근 특정 군수후보 출마자가 비인면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자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왜곡보도로 주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면서 질타했다.
비대위에서도 “해당 신문사의 편파보도에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항의방문 등을 통해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고향 소식을 접한 출향인들도 집회장을 찾아 반대 입장을 밝혔다.
비인면의 단합된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문을 연 임종순 재경서천군민회장은 “선도리는 서울에서 갯벌체험장으로 널리 알려진 지역이다”면서 “고향 소식에 참으로 개탄스럽다. 출향인의 한사람으로써 결사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김현태 비인면향우회장은 “고향 소식에 울분을 참지 못했다”며 “새벽에 집회장을 찾아 내려왔다. 비인면 주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막아내자”고 말했다.
김 회장은 비대위에 38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군은 관련 법규 검토와 주민 의견 수렴 을 거쳐 오는 8일 사업 승인 여부를 확정 통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