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 10월 임시개통 가능할 듯, 군산시 닐센아치교 경관조명 설치 논란
충남 서천군과 전북 군산시를 잇는 동백대교 개통이 올해 말로 확정됐다.
13일 서천군에 따르면 동백대교 조기 개통과 관련해 군산시, 서천군, 군산경찰서, 서천경찰서 등 관련 유관기관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통해 올해 12월 말 완전개통을 최종 결정했다는 것.
군은 동백대교 건설공사가 현재 94%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말 개통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 이르면 올 10월 경 임시개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백대교는 2008년 착공 당시 2013년 개통 예정이었지만 공사지연으로 2016년 말 부분개통으로 미뤄졌다가 다시 지난해 7월로 개통이 연기됐다. 하지만 개통을 앞두고 군산시 측의 교통문제 등으로 또다시 올해 말 완전개통으로 연기됐었다.
이번 결정은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군산시 측 동백대교 진입로 인근 한전 지중선로(154Kv) 이설과 군산시 측 진입로 교통문제가 해소됐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에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현재 군산방면 접속도로 1.2km 구간 교량 상판 잔여 공정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유관기관 대책회의에서 군산시는 총 1.9km(총 연장 3.185km 구간)에 이르는 교량 중 군산시 도계에 위치한 닐센아치교에 경관조명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군산시는 이미 이를 위한 설계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동백대교 닐센아치교를 이용한 ‘나 홀로 경관조명’을 통해 군산시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는 복선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군산시의 계획은 동백대교에 담긴 서천-군산 상생발전의 의미를 간과하고 있다는 비판이 뒤따른다.
군 관계자는 “총 1.9km의 교량 중 서천군 도계는 1.3km로 서천군 도계 교량의 경관명 설치를 빼놓고 군산시가 닐센아치교에 경관조명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밝혀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동백대교 경관조명 설치는 서천군과 군산시가 동백대교에 담긴 상생발전의 의미를 실현, 부각시키기 위해 협의되어야할 문제라는 기본적인 시각이다.
군은 이러한 입장을 기본 방침으로 앞으로 서천-군산 행정협의회 등을 통해 동백대교 경관조명 설치에 대해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천=윤승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