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보령시의회가 진통 끝에 원 구성을 마무리 했다.
지난 2일 보령시의회는 제207회 임시회를 열고 자유한국당 3선의 박금순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고, 더불어민주당 재선 한동인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이와 함께 경제개발위원장에 문석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초선), 운영위원장에 최용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초선), 자치행정위원장에 최주경 의원(자유한국당, 재선)을 각각 선출했다.
이날 오전 9시 임시회 개회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정회신청으로 원 구성을 위한 정당별 협상이 진행됐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입장차는 정회부터 시작됐다.
‘합의된 내용이 없다’는 민주당과 ‘이미 합의된 내용을 전달했다’는 한국당의 입장차가 벌어지면서 민주당 한동인 의원과 한국당 박금순 의원의 협상이 늘어지기 시작한 것.
11시까지 진행되던 정회는 김동일 보령시장의 취임식에 맞물려 한국당 의원들의 참석과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갈라졌다.
자유한국당 한 의원에 따르면 당초 11시였던 정회시간을 오후 2시로 연장하고, 상임위원장 협상까지 끝낸 양 당은 ‘후보등록제’ 건으로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이어져 파행됐다는 것.
2시 개회를 앞두고 의원들 사이 고성도 오갔다.
오후 3시 30분께 속개된 임시회에서 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 선출을 끝으로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자유한국당 한 의원은 “우리 당에서 양보할 만큼 다 했는데도 불구하고 오늘(의장단 선출) 안건에 맞지 않는 후보등록제 동의를 갖고 파행까지 간 것은 논점을 벗어난 것이다”면서 “대통령도 민주당, 도지사도 민주당이니 의장도 민주당에서 해야 한다는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 의원은 이날 저녁 사회관계망을 통해 ‘많은 장맛비로 인한 농경지 침수, 태풍에 대한 재난 대비를 위해 많은 단체장들의 취임식이 취소하는 현실에서 초선도 아닌 재선의 시장 취임식은 현실에서 올바른 결정은 아니다’면서 취임식 불참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당초 원 구성을 위해 논의 중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취임식에 참석한다며 나간 것이고, 오후 2시 개회의 건은 합의된 내용도 아니었다”면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제8대 보령시의회 전반기 의장단은 2020년 6월 30일까지 2년간 임기를 수행한다.
/보령=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