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동백대교 개통 앞두고 표지석 변경해 재추진 계획
올 연말 서천군과 군산시를 잇는 동백대교 개통을 앞두고 장항읍 원수리 일원에서 발견된 ‘군산시장과 군산시의회 의장 표지석’ 논란이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그동안 군에서 이 같은 내용을 알고 있으면서도 방치하고 있었다는 책임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지난 18일 충남도의회 전익현(서천1)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동백대교 연말 개통을 앞두고 지역민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표지석을 발견한 주민이 우연히 풀 속에 박혀진 표지석을 보게 됐는데, 군산시장 명의의 기념석이 군산도 아닌 장항쪽에 세워진 경위를 모르겠다며 민원을 제기했다”면서 “(표지석에는) 동백대교 개통기념 군산시장.군산사의회의장으로 적혀 있어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의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관계 글에는 서천주민들의 관심과 덧 글 비판수위가 뜨거워졌다.
실제로 조동준 서천군의회 의장도 덧 글을 통해 ‘이런일이 있었다니요~~군의원으로서 민망합니다. 군에 바로 확인하고 조치해야겠습니다’라고 밝히는 등 56개의 덧 글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 군은 20일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해명과 후속 조치에 나섰다.
20일 군 관계자는 “지난해 7월 동백대표 가개통을 확정하면서 군산시와 기념식수를 추진했었고, 그 과정에서 군산시 AI 발생 등에 따라 무기한 연기되면서 발생하게 된 오해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당초 기념식수를 위해 서천군은 군산시 월명공원 입구 쪽에 군산시는 장항읍 원수리 입구 쪽에 각각 추진했었다”면서 “올 하반기 동백대교 개통을 앞두고 관련 표지석 등을 재정비해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동백대교는 2008년 착공 당시 2013년 개통 예정이었지만 공사지연으로 2016년 말 부분개통으로 미뤄졌다가 다시 지난해 7월로 개통이 연기됐다. 하지만 개통을 앞두고 군산시 측의 교통문제 등으로 또다시 올해 말 완전개통으로 연기됐었다.
/서천=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