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중부발전 공식적이고 공개적으로 석탄화력 수명연장 추진 백지화 해야’
보령석탄화력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영석, 이하 위원회)가 19일 출범을 알리고 ‘보령화력 1.2호기 즉각 폐쇄’를 촉구했다.
19일 보령석탄화력시민대책위원회는 보령시청에서 출범기자회견을 갖고 ‘미세먼지 경보로 대기오염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심각해진 가운데 정부에서 재난에 준하는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미세먼지 해결에 나서고 있다’면서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알려진 석탄화력발전소의 수명연장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중부발전이 보령화력 3호기의 수명연장을 위한 성능개선사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고, 4~6호기 또한 수명연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성능개선사업을 통해 보령화력 3~6호기의 수명을 20년간 연장해 가동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한 예타보고서는 경제성이 있다는 결론을 위해 석탄화력 이용률을 88.7%로 매우 심하게 부풀려 예측하고 있다’면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예상하는 2030년 석탄발전 이용률은 64.4%에 불과하며, 발전부문에 3,400만톤 추가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과할 경우 이용률은 45.4%로 감소하게 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석탄화력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자 일부 언론에서 석탄화력 수명연장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보도되었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시까지 보류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면서 ‘정부와 중부발전은 보류가 아니라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석탄화력 수명연장 추진 백지화를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보령화력 1.2호기가 봄철 미세먼지 대책으로 6월까지 일시 가동중단을 실시한 것과 관련 ‘보령화력 1.2호기는 2018년 동일한 전력을 생한하는데 충남의 다른 석탄화력발전소보다 72%나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다’며 ‘지난 1년 동안 생산한 전력은 전력은 전체 발전량의 1%에도 못미치는 5,401기가와트시(GWh)에 불과하다’면서 보령화력 1.2호기의 즉각 폐쇄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석 위원장은 “탈석탄 에너지전환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거스르며 보령시민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는 중부발전의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면서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보령시청 또한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밝혔다.
황성렬 충남미세먼지 석탄화력 공동대책위원장은 “미세먼지 해결에는 진보.보수가 따로 없다”면서 “충남의 시민사회단체들의 뜻을 모아 대책위를 구성하고, 각 지역별 대책위 구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령화력 1.2호기는 수명 30년을 넘어 35년을 가동하고 있다. 노후화력발전소는 대기오염물질과 관련 대단히 많이 발생시키고 있다”면서 “보령화력 1.2호기 당장 폐쇄에 충남대책위로 함께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보령석탄화력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출범 기자회견에 이어 보령화력 1.2호기 즉각 폐쇄 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날 자리에는 황성렬.김정진 충남미세먼지 석탄화력 공동대책위원장과 유종준 당진시송전선로발전소범대위 사무국장, 백은정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차장, 민병선 공무원노조 보령지부 사무국장, 복진경 공무원노조 보령지부 사무차장, 이선숙 민예총 보령준비위 사무국장, 김은수 보령시민참여연대 사무국장, 보령민주단체협의회 등이 함께했다.
/보령=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