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일제히 추진된 정규직화 정책이 부작용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태흠 의원(자유한국당, 충남 보령․서천)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월 1일, 정규직으로 전환된 경마지원직은 모두 5,496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공공기관을 통틀어도 유례가 없는 규모로 마사회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정규직 전환 대표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5천여명 중 지난달까지 퇴사한 사람이 2,119명으로 전체의 38.6%에 이른다.
절반 이상이 6개월 내에 그만뒀고, 1년 이내로 보면 1,475명이 그만둬 퇴사자의 70%에 해당됐다.
마사회가 정규직화한 경마지원직은 1주일에 하루 또는 이틀간 일하며 경마공원 객장을 정리하거나 안내하는 것이 주 업무이다.
지난해 정규직전환 이전에도 매년 총원의 40% 이상이 그만뒀고, 2015년에는 퇴사율이 48%에 이르기도 했다.
지난 9월까지 새롭게 채용된 경마지원직 직원은 총 2,822명으로 7백여명의 자리는 두 번 이상 교체된 것을 의미한다.
김태흠의원은 “경마지원직 내에서도 업무의 특성에 따라 지속적인 업무가 있는가 하면 절반 정도는 수개월 일하다가 마는 알바 자리에 해당한다. 마구잡이로 정규직 수만 늘릴 것이 아니라 선별적으로 직군을 다양화해서 그에 맞는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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