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의장 유병국)는 10일 제321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충남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그린 뉴딜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안장헌 의원(더불어민주당, 아산4)이 대표 발의한 이 결의안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포함된 ‘그린 뉴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산업구조 전환이 시급하고 기후위기 대응에 취약한 지역에서부터 정책 시행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산업구조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계층 간 양극화.불평등 해소와 지역 특성과 여건에 맞는 정책 수립을 위한 지방정부의 참여 보장 등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안 의원은 “충남은 우리나라 3대 석유화학단지 중 하나인 대산석유화학단지와 전체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이 위치해 있고 대규모 철강 산업이 밀집한 온실가스 배출 1위 지역”이라며 “그린 뉴딜로 산업 구조가 재편됐을 때 노동자와 중소상공인 등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고 친환경 산업구조라는 전환 목표에 가장 부합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충남은 2017년 에너지전환 비전 수립을 시작으로 2018년 아시아 최초 탈석탄 동맹과 국내 첫 국제 기후변화네트워크 세계도시연맹(언더투·Under 2 Coalition) 가입, 지난해 기후 비상상황 선포 등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왔다”며 “기후·사회위기 극복은 물론 사회적 약자가 상처입지 않는 정의로운 전환이 충남에서부터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건의안은 청와대(비서실장)와 국무총리, 국회의장,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환경노동위원장, 각 정당대표,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안 의원은 지난 제320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한국형 뉴딜 정책에 ‘충남형 그린 뉴딜’ 정책이 포함될 수 있도록 집행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한 바 있다.
/충남=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