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의회 원 구성이 파행 국면을 맞으면서 7월 1일 후반기를 시작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6석과 미래통합당 6석 등 총 12석으로 구성된 보령시의회는 지난 15일부터 민주당 문석주 의원(초선)과 통합당 최주경(재선)이 협상에 나섰지만 30일 정례회 정회에 따른 파행 국면을 맞았다.
양 당의 ‘의장’을 놓고 첨예한 대립 속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의회 정상 가동도 담보하지 못하는 상황.
당초 지난 15일 동안 협상을 거쳐 어제(6월 30일) 제277회 정례회를 통해 후반기 의장 및 부의장, 3개 상임위원장(운영위원회, 자치행정위원회, 경제개발위원회)을 선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양 당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의장을 놓고 ‘원칙에 따라 가져가는 것이 순리’라는 미래통합당과 ’지난 지방선거에서 6:6 의석에 민주당이 득표율 등이 우세한 것은 민의 결과‘라며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이와 함께 이른바 ‘최주경 낙마론’까지 나와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강성으로 알려진 미래통합당 최주경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면 후반기 의회 각 사안에 있어 주도권 경쟁을 놓고 밀릴 수 있다는 배경에서다.
더불어민주당 문석주 의원은 “전반기 파행소지 있었음에도 의사진행 발언 등을 통해 상반기 미래통합당에서 한다면 하반기를 더불어민주당에서 하겠다고 양보 했었다”면서 “의석수 6:6이지만 투표율 등 득표율 따져봤을 때 민주당에 우세했음에도 양보한 결과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선택한 6:6의 민의가 무엇인지 봐야 한다. (전반기와 후반기)균형을 맞추는 것은 시민들의 평가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면서 “후반기 의장을 더불어민주당에서 맡게 된다면 부의장은 통합당에서 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특별한 상황에 자치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야당이고, 의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배출된다면 더욱 활발한 지역예산확보의 역할이 주어지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반대로 미래통합당 최주경 의원은 “재선의원이 2명이 있는 미래통합당이 후반기 의장을 가져가는 것이 원구성안 규칙에 맞는 것이다”면서 “민주당에서 전반기 통합당에서 했으니 하반기는 민주당에서 하겠다는 의견은 지난 2년 동안 협치와 존중이 없는 가운에 주장할 수 있는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3선인 박금순 의장이 빠져 나간 5:6 상황에서 민주당에서는 유리한 투표 구도를 이용해 행감위원장 등을 계속 해 온 결과가 있는데 이제 와서 정확한 분배 등의 얘기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당초 전반기 민주당의 요구대로 양보할 만큼 해 왔고, 원칙대로 진행하는 것이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령시의회 후반기 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한동인 의원(재선)과 미래통합당 최주경 의원(재선)이 거론되고 있다.
보령시의회 사무국은 양 당의 협상 타결을 위한 12명 의원 전체 간담회를 계획하고 있다.
/보령=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