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에 호우경보가 발효되면서 주산면에 소재한 신구저수지 제방 일부가 붕괴됐다.
이로 인해 일대 농경지 6필지가 토사로 매몰되고 4필지가 토사가 흘러드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밤 9시10분께 여수토 확장공사 중인 보령시 주산면 신구리 소재 신구저수지 제방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로 제방 아래 주산면 신구리 604, 604-1~5 6필지 6605㎡가 토사로 매몰됐다.
신구리 604-6~8 3필지 4325㎡와 서천군 비인면 구복리 106-1 1480㎡는 토사가 흘러드는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농어촌공사 보령지사는 제방이 붕괴된 23일 밤부터 24일 오전 1시까지 유실된 가물막이 공사 구간에 대한 응급복구를 실시해 농경지로 유입되는 물과 토사 차단을 마치고, 24일 오전 7시부터 굴삭기와 트럭 등 장비와 인력 10명을 투입해 제방 보강공사에 나섰다.
보령지역에는 지난 23일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최대 54mm의 비가 내리는 등 지난 23일부터 24일 오전 7시까지 108.2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신구저수지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올해 12월31일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23억 원을 투입해 ‘신구지구 수리시설 개보수사업 여수토 재설치 공사’를 진행 중이다.
제방 붕괴 원인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보령지사 관계자는 “여수토와 제방 사이에 여수토보다 높게 가체절(임시 물막이)로 때웠는데 임시 물막이 구간 중 (성토 및 다짐)약한 곳이 집중호우에 의한 수위상승의 영향으로 붕괴된 것 같다”면서 “26일까지 제방보강공사를 마무리하고 파손된 지수벽(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방수장치를 한 벽)등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주민 신 아무개씨는 “한국농어촌공사 보령지사측이 제방붕괴원인을 집중호우 탓으로 돌리는 것은 집중호우에 대비한 설계와 시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인재”라면서 “특히 제방 붕괴 원인은 성토 재료와 다짐 불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제방이 붕괴된 지난 23일 오후 9시30분 한국농어촌공사 보령지사장이 현장에서 응급복구를 지휘했으며, 24일 보령시 부시장과 충남도의회 양금봉 의원(서천2)과 이영우 의원(보령2), 서천군의회 조동준 의원이 현장을 방문해 붕괴원인 및 복구상황 등을 둘러본 뒤 신속한 복구를 촉구했다.
24일 07시 기준 도내 누적 강수량은 태안이 184.4㎜로 최고 강수량을 보였고, 계룡이 44.6 ㎜로 최저 강수량을 보였다.
/보령.서천=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