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는 보령, 사계절(四季節) 관광 보령에서 시작합니다
잘 사는 보령, 사계절(四季節) 관광 보령에서 시작합니다
  • 이영우
  • 승인 2021.01.0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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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우 충남도의원(민주당, 보령2)
이영우 충남도의원(민주당, 보령2)

다사다난했던 2020년의 화두는 단연 ‘코로나19’로 축약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가 보고된 지 1년.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천 만명을 넘어서며 하루가 다르게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경험하지 못했던 일상과 하루하루를 마주하며, 전 인류의 삶의 패턴을 180도 바꾸어 놓았다.

실제 마스크를 벗는 것보다 쓰는 것이 익숙해진 비대면의 세상. 해외여행이 꿈이 되어버린 세상. 야외보다 집이 익숙해진 세상. 바로 우리가 겪는 고통이며, 불편함이다.

하지만 2021년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로 감염병 사태를 극복하는 날도 멀지 않았다는 희망의 불씨가 피어오르고 있다.

앞으로 우린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필자가 나고 자란 보령은 지난해 모든 축제를 취소했다. 이로 인한 관광객이 감소하며 지역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러한 피해의 상처를 치유할, 보듬을 다양한 지원책과 정책 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보령은 풍요와 번영을 누리는 지역으로, 성주산과 아미산에서 석탄이 생산되던 시절 석탄산업과 더불어 대천해수욕장이 보령의 경제성장을 이끄는 양대 축이었다.

‘관광 보령의 시작’은 머드축제에서 시작된다. 1998년 제1회 보령머드축제 개최 당시만 해도 전 세계에서 머드를 소재로 하는 축제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처음 개최되는 축제라 생소하여 머드축제가 잘될까 하는 의심의 눈초리가 가득하던 때가 엊그제 같다. 그런 축제가 이제는 보령하면 바로 떠오르는 단어가 ‘보령머드축제’다.

보령머드축제는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축제,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전국 최우수축제 등 각종 타이틀을 차지하며 그에 걸맞은 명성을 쌓아왔다. 하지만 머드축제 하나만으로는 왠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보령관광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사계절 관광보령’이다. 보령은 산, 바다, 들과 같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모두 가진 그야말로 오성지간(嗚聖之間)에 만세영화지지(萬世榮華之地)이다. 하지만 그동안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 개발에만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까닭에 관광객이 많은 여름철이 지나면 방문객이 급격히 줄어든다. 우리 지역을 사계절 관광지로 탈바꿈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대천해수욕장 주변에 사계절 꽃이 피는 테마파크를 조성하여 바다와 꽃을 주제로 향후 ‘대천 세계 바다 꽃 축제’를 추진하게 된다면 머드축제와 더불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표 축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 지역 보령시가 가진 산림자원을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다. 성주산과 오서산 등을 활용해 각종 산악관광체험 시설을 적극 유치하고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보령시 관광개발의 축을 해양관광에서 산악과 내륙관광으로 확대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대천해수욕장과 원산도를 잇는 해저터널의 완공과 더불어 보령관광 활성화가 시작돼야 한다. 금년 연말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2023년까지 원산도에 대규모 콘도와 요트 마리나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것은 보령관광 제2막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원산도 인근에는 삽시도, 고대도, 외연도, 호도, 녹도, 장고도 등 크고 작은 80여개의 섬이 있다. 원산도와 이들 섬을 묶는 관광자원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특히 원산도에서 삽시도 고대도 등에 전국에서 최장 거리인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하여 새로운 관광체험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최근 충남도에서는 충남연구원과 함께 ‘섬(島) 개발’에 대한 연구용역을 추진하였다. 관광분야에서도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되어 섬 관광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 번째로는 ‘경제 관광보령’이다. 그동안 전국 지자체의 관광개발은 도로, 주차장, 화장실 설치 위주의 인프라 확충이었다. 그 결과는 관광지를 가면 내용은 없고 도로, 화장실, 주차장만 있다. 이제는 바꾸어야 한다. 보령관광개발의 공식을 ‘인프라 확충’에서 ‘실용적인 관광콘텐츠 개발,’ 즉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경제 보령관광’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예를 들면 대천해수욕장에 찾아온 관광객이 “보령머드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한번 머드체험이나 해 보고 갈까?”라고 했을 때 있어야 하는 것은 머드 체험시설이다. 그 과정에서 머드 체험비를 받아 보령시의 재정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경제 보령관광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다행히 충남도에서 2022년도부터는 관광개발 사업지원에 대하여 일정부분 이상 경제성을 갖춘 콘텐츠를 담아야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는 것 같다.

네 번째는 ‘보령 화력박물관’ 건립이다. 지난해 2020년 보령화력 1·2호기가 폐쇄되어 인구감소와 함께 지역경제는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우리 지역은 석탄합리화 조치 이후 보령 석탄박물관을 건립하여 새로운 관광명소를 조성한 바 있다. 폐쇄된 보령화력 1·2호기를 재활용하여 가칭 보령화력박물관을 건립하여 국내 에너지 산업의 역사와 석탄을 이용한 전기에너지 발전의 산교육장으로 조성하면 해양관광과 함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2021년 신축년은 흰 소의 해다. 근면하고 성실함을 상징하는 소처럼, 기존의 성공적인 관광사업을 잘 관리하는 것뿐 아니라 해상케이블카, 체험시설, 화력박물관과 같은 신(新)관광자원을 꾸준히 발굴하고 성실하게 추진하는데 ‘잘사는 보령, 사계절(四季節) 관광보령’의 미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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