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은 12일 온라인으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정책 목표로 ‘혁신교육 재도약과 미래학교 기반 구축’을 선언하고 5대 핵심 정책을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모두 발언에서 “작년에 ‘코로나19 학교지원단’을 별도로 구축하여 코로나19 사태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였다. 철저한 방역과 기초학력 신장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다양한 모범사례를 만들어내며 미래교육을 위한 밑거름을 더욱 단단하게 다졌다.”고 밝혔다.
이어 김교육감은 지난 1년 동안 추진한 ▲2020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교육청 대비 최고 등급 ▲학교폭력 예방 및 사안처리 시스템 ‘어울림톡’ 구축 ▲쌍방향 실시간 원격수업 ‘어서와 충남온라인학교’ 플랫폼 전국 최초 구축 ▲충남 학생인권위원회 출범 ▲2022학년도 아산지역 ‘교육감 전형’ 확정 ▲대입과 고입을 위한 진로진학상담센터 5개 권역 확대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인공지능교육 초석 마련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한 노력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지원 ▲학과개편 등 직업계고 재구조화 추진 등 혁신 충남교육의 성과를 강조했다.
먼저 “코로나 시대 학습격차 해소를 위해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의 여러 원인과 유형을 파악하여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학생의 학습지도 외 심리·정서지원, 건강지원, 가정지원 등 통합적 지원을 하고, 담임교사, 기초학습도우미 등을 통해 1:1 또는 소그룹 형태의 방과 후 보충학습을 지원한다.
초.중.고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방학 중 기초학력 책임지도 집중주간 운영, 대학생 ‘예비교사 도움단’을 확대 운영한다.
또한 원격수업 및 일반 수업시간에 1명의 협력 교사를 추가로 배치하여 기초학력 부진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1수업 2협력교사제’를 확대 운영한다.
아울러 지난해 93교였던 혁신학교는 올해 108교로 확대 운영하고 그 외 모든 학교를 ‘혁신동행학교’로 지정해 혁신학교의 성과를 널리 퍼지게 하며, ‘수학 톡톡’ 교재와 스마트펜을 활용해 학생의 학습 과정과 이력을 교사에게 제공해서 학습 부진의 원인을 찾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둘째로 “바이러스의 확산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기술문명을 교육에 더 깊숙하게, 더 빠르게 적용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인공지능, 증강현실, 가상현실,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을 교육에 접목하는 미래교육의 모습을 서둘러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효율적인 원격수업과 비대면 교육활동을 위한 ‘충남형 미래교육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질문과 협력 중심의 쌍방향 소통이 강화된 충남형 원격수업 기준을 마련하며, 온전한 배움을 위해 원격기반 교육과정을 선제적으로 편성한다.
또한 유.초.중.고에 맞는 교과융합형 인공지능 교육 도움자료를 보급하고, 인공지능 융합교육 중심 고등학교를 운영하며 인공지능 융합 교육과정을 추진한다.
셋째로 “바이러스의 역습은 지구 환경에 대한 묵직한 물음을 던졌다.”며,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생태환경교육을 강화하고,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연계한 학교공간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에너지 전환교육 중심의 충남초록에너지학교를 운영하고, 지역 환경단체와 연계한 환경교육을 실시한다.
2024년까지 중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4대 중점과제 20개 추진전략을 갖춘 환경교육을 추진한다. 환경교육 관련 내용은 추후 언론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넷째로 “재난의 시대 고통의 분담은 공평해야 하며 책임과 의무는 함께 나누어야 한다.”며, “공동체를 위한 연대와 참여 그리고 존중과 배려의 질서 의식을 갖춘 민주시민을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정과 학교, 마을이 함께하는 인성교육을 강화하며,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맞춰 충남학생인권센터를 설치하고 인권옹호관제, 학생인권위원회, 학생인권의회를 운영한다. 또한 학교 스스로 민주주의 실태와 민주시민교육 실천 정도를 진단하는 ‘충남형 학교 민주주의 지수’를 활용하여 자율과 자치의 학교민주주의를 완성한다.
역사전문가, 학자, 시민단체, 언론인 등으로 ‘일제잔재 청산위원회’를 구성해 기존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추가 조사를 실시, 교가.교훈.교표 개정 등 구체적인 청산 방안을 마련해 학교에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감염병이 일상화된 사회의 모습은 빈부격차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사회경제적 양극화는 고스란히 교육 불평등으로 귀결되어 교육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복지 강화를 제시했다.
교육복지지원센터를 통해 가정방문, 긴급지원, 위기학생 사례관리에 집중하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이 없도록 더욱 촘촘하게 지원하고, 교육지원청에 ‘교육복지안전망 구축’을 통해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교육복지 강화 사업을 전개한다.
김 교육감은 기자회견 말미에 최은숙 시인의 ‘꿈꾸는 주춧돌’이라는 시 일부를 낭독하며, 충남교육청이 아름다운 학교의 주춧돌이 되기 위해 “오로지 아이들만 바라보고 학생 중심 충남교육을 한 발 더 내딛겠다.”라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충남=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