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화력과 서천화력 등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한국중부발전에게 자회사 소속 전환 당시 약속을 지키라며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이 이를 지원하고 나섰다.
정의당 충남도당(위원장 신현웅, 이하 정의당)은 4일 논평을 발표하고 한국중부발전(이하 중부발전)이 노동자들과의 대화에 성실하게 나서라고 요구했다.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한국중부발전은 당초 약속의 주체인 것이 분명한 만큼 지금이라도 노동자들과의 대화에 성실하게 나서야 할 것이다. 그리고 노동자들과 나눴던 약속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정의당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추진한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지침에 따라 하청용역 업체가 아닌 자회사 소속으로 전환되어 2019년부터 근무해 왔다'면서 '전환 당시 노동자들이 직접고용이 아닌 자회사를 받아들인 이유는 중부발전의 약속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조에서 말하고 있는 당시 약속은 △낙찰률 95% 보장 △사내복지기금 23억 조성 △모회사인 한국중부발전, 자회사인 중부발전서비스, 노조가 함께 하는 노사협의회의 정례화 등이었다.
노조는 이 약속들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자들의 처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낙찰률 95%는 용역사 시절 88.7%에 미치지 못하는 88%였으며, 사내복지기금과 노사협의회 역시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
노조는 대화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사측은 제대로 된 대화 없이 무책임하게 나오고 있다는 주장이다.
신현웅 위원장은 “처음부터 공공부문 특히 화력발전소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은 노동계의 첨예한 이슈다. 그런데 중부발전은 이를 자회사라는 방식으로 손쉽게 해결했다”면서 “당시에도 약속 이행 여부가 우려스러웠고 그것이 현실이 됐다. 한국중부발전은 모회사로서 노동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은 보령서천지역위와 이선영 도의원 등이 노조의 선전전에 결합하며 원청의 약속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충남=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