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능력개발과 사회참여를 통한 일자리 마련 등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보령여성인력개발센터가 허위알선 및 갑질 의혹 등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센터 관장의 갑질 의혹에 이어 직장 내 괴롭힘, 동의 없는 퇴직금 중간정산, 부적정한 채용과 허위알선 등의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음에도 관련 기관에서는 미온적으로 대응해 일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특히, 인턴지원금을 받기 위한 허위알선 등과 관련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지역사회의 파장과 함께 사법당국의 수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뜨거운 감자다.
센터 퇴직자 등 복수의 관계자 등에 따르면 ‘새일센터를 통한 인턴선발에 따른 보조금 지원을 위해 업체에서 직고용 된 상태임에도 이를 꾸며 지원금을 받는가 하면, 업체 측에서 관련 내용을 센터와 상의해 진행하기도 했다’는 주장이다.
또, 신규 직원 채용에 있어 인사위 등에 대한 규정을 무시하고 관장 홀로 면접을 보고 채용결정을 하는가 하면, 개인정보 동의 없이 삭제 처리 등을 강행했다는 것.
여기에 당사자 동의 없이 ‘퇴직금 중간정산’ 역시 관장 직권으로 진행시키고, 센터내 CCTV 등을 통해 직원들을 감시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들은 ‘지난 2016년 11월 이후 60여 명 정도가 갑질과 괴롭힘 등의 문제로 퇴사했다’면서 ‘실제 일부 퇴직자는 부당해고 건으로 현재 고용노동부를 통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은 보령시청 누리집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 3월 보령시청 누리집 시민의소리에 ‘큰소리로 박스를 차거나 혼내는 모습을 목격했다’, ‘상담사가 자주 바뀐다’, ‘인원이 있는데도 개강이 늦어진다’는 등의 민원이 있었지만 후속조치는 전무했다.
지역 정치권에도 관련 내용에 대한 진위 파악과 함께 정책 개선에 대한 여지를 놓고 고심 중에 있다.
14일 보령시의회 최주경 시의원은 “관련 민원 등을 듣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면서 “그동안 비슷한 내용을 듣고 있었고, 보령시 보조금 등이 지원된다고 한다면 관리.감독에 대한 책임 문제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어 “특히, 일자리 알선사업과 관련 각 부처 및 사업별 영역을 관련 단체 등을 통해 진행하는 것 보다 고용노동부 등의 통합적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라면서 “관련 사업의 일원화를 위한 방법도 고민해 봐야 할 때”라면서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 충남도의회와 수사당국에서도 관련 내용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진위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보령시 관계자는 “현재 허위알선 등 관련 충남도에서 민원을 접수, 경유서를 받아 조사 중에 있다.”면서 “그동안 시민의 소리 등을 통해 갑질 등 민원이 야기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시정조치 등을 요구했지만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령시가 위.수탁기관 선정의 주체가 아니라 조치에 한계가 있다. 보조금 투입 부분에 대한 감사 등은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며 “시정조치 요구에도 그때뿐인 상황에 지난 주 충남도에 지도점검 등의 내용을 담은 행정조치 요구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고 밝혔다.
/보령=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