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속변동 및 퇴적토로 패류.두족류 등 생산량 감소...건강 위협까지
보령시 죽도 연안에서 유해중금속인 비소 및 크롬, 납 등이 검출돼 대책마련에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지난 1990년대 남포방조제 공사와 함께 죽도를 연결하는 연육돌제로 퇴적이 가속된 상황에 수질오염을 비롯해 패류 및 두족류 등 생산량 감소와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어 갯벌생태계 복원이 시급하다는 것.
남포방조제와 죽도를 연결하는 연육도로를 건설하면서 해수유통이 막히고 어장이 황폐화 되는가 하면 남쪽과 북쪽지역에 퇴적 가속화로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20년 보령시와 충남도 주관으로 죽도연안 생태계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표층 퇴적물에서 유해중금속인 비소(As) 12.8㎎/㎏, 크롬(Cr) 26.2㎎/㎏, 납(Pb) 20.0㎎/㎏ 등이 검출됐다.
또, 아연과 리튬(Li), 수은(Hg) 등도 검출됐다.
검출된 중금속이 해양환경기준 주의기준 이하지만 이런 환경에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인체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연육도로 기준 유속변동과 퇴적토가 쌓이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퇴적 유기물 함량과 대형저서동물의 서식밀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수산물 생산량은 2014년 22,858톤에서 2018년 18,743톤으로 44.8% 감소했다.
패류와 두족류의 감소율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보령시는 민선7기 핵심공약으로 죽도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계획을 수립해 부처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수년째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연육도로를 철거와 해수유통 교량을 설치하고, 방조제 전면에 모래를 포설해 갯벌은 물론 파괴된 해양생태계를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보령시는 이 같은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해수부와 기재부 등을 찾아 예산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
또, 국회 농해수위원장인 김태흠 의원을 통해 지원사격을 요청하고 기재부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16일 보령시 관계자는 “현재 관련 사업과 관련 지역 주민을 비롯해 해당 부처에서도 공감하고 있다. 국회의원을 비롯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사안 자체가 시급한 만큼 기재부 협의를 통해 최대한 빠른 예산 확보와 실행으로 생태계 복원을 통한 자연성 회복과 어민들의 소득증대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