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의 인구증가 시책에 따른 공무원들의 전입 목표제 등을 두고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입 인구만 늘리는 인구증가 시책보다 인구수가 줄고 고령화되고 있는 사회의 현상을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대목에서다.
이는 기존 보령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방법으로 인구증가에 대한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것.
보령시의회 김홍기 의원(더불어민주당, 다선거구)은 지난달 29일 보령시 기획감사실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인구문제를 거론하며 “보령시는 인구를 늘리기 위한 전 직원 전입목표제 등 여러 인구증가시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령시인구 10만이 무너졌다. 무조건 인구가 10만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인구를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직원들에게 목표를 부여하고 미달성에 따른 패널티도 주는 부분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가 줄어드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 부족으로 직장을 구하기 어렵고 대도시로 떠나고 결혼을 포기하고 출산을 포기하는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역경제가 악화되고 자족기능이 상실되는 것은 인구가 줄어서라고 보기도 사람들의 소비패턴과 의식변화가 요인이라고 짚었다.
김 의원은 “마우스 클린 몇 번이나 싸고 좋은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게 현실다. 인구가 줄어서 발생하는 문제점보다는 인구가 줄어들고 노령인구가 늘어나는 현재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인구가 줄어드는데 전국대회한다고 수영장 짓고 아무도 오지 않는 스포츠 파크를 짓기 보다는 보령시민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 직원 전입목표제나 숨은 인구 찾기는 과감히 접고, 보령시에 살고 계신 보령시민의 삶의 질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수형 기획감사실장은 “현재 전 직원 전입목표제는 진행되었던 부분이고, 10여 년 하다보니까 한계에 부딪힌 부분도 공감을 하고 있다.”면서 “보령화력 1,2호기 조기폐쇄에 따른 돌파구를 찾고, 새로운 일자리를 준비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계획을 잡을 계획에 있다.”고 답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