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보령시장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 이교식 전 서천군부군수가 한국중부발전 본사 앞에서 236일째 투쟁중인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노동조합 중부발전특수경비지회 사무실을 찾아 집회 현안에 대해 내용을 공유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종충남지역노조 중부발전특수경비지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14일 지회 확대간부회의에 앞서 오후 1시에 노조사무실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중부발전특수경비지회 전근수 지회장은 “투쟁의 이유는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규직화를 규탄하고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이뤄내자는 이유”라며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에 따라 설립된 중부발전서비스라는 자회사는 태생부터 잘못된 구조를 가지고 설립됐다”면서 “정규직전환 정책에 의해 만들어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주인이 되어야 할 회사는 설립하면서 들어온 직원들에 의해 관리자라는 명목으로 갑질을 당해야 했고, 정규직 전환과정에서 임금 처우는 다소 올라갔다고는 하나, 근무환경에 대해서는 누구하나 신경 쓰지 않는 허울뿐인 정규직 전환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저희 노조는 근무환경 개선 요구와 복지 수준의 차별을 없애기 위해 정규직과 같은 백신휴가 도입을 주장하고, 지난해에는 보령시의회 의원들과 함께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사업소 현장방문을 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중부발전은 앞에서는 개선을 약속하고, 뒤에서는 공익제보자에 대한 2차 가해 및 부당 징계를 하는 등 여전히 정규직이 아닌, 허울뿐인 정규직전환으로 고통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전 지회장은 이어 “중부발전서비스 직원 618명중 보령시민과 서천군민이 60% 이상”이라며 “정치권에서도 저희 보령시민이 다수인 중부발전 서비스 노동자들의 근무환경과 처우에 차별이 없도록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교식 전 서천군부군수는 “똑같은 처우와 여건 속에서 근무도 해야 되고 좋은 대우도 받아야 할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무한다는 얘기를 듣고 좀 가슴이 좀 짠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보령시장 후보가 되 든 안 되든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여러분과 함께 앞으로 계속 논의해 나가고 그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함께 관심을 갖고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가지만 더 말씀을 드리자면 근무환경 개선을 해달라는 목소리를 내는 건데 그 목소리를 냈다고 해서 제보자를 색출을 한다든가 그래서 그 제보자한테 부당 징계를 준다든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런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저 역시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갖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충남지역노조 중부발전특수경비지회는 오는 6월 지방선거와 관련 그동안의 노동환경 등에 대한 사안 등을 공유하고 대안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