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노동조합(위원장 박철.김광수, 이하 노조) 중부발전특수경비지회(지회장 전근수)가 18일 정의당 류호정 의원(비례)실에 다음 주 예정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중부발전 자회사 노동자 문제를 다뤄줄 것을 요청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보령시에 위치한 한국중부발전 본사 정문 앞에서 진행된 '채용 비리 OUT! 인사비리 OUT! 횡령 OUT! 비리로 얼룩진 중부발전서비스 방관하는 한국중부발전 규탄 기자회견'을 통해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감사를 실시할 것을 한국중부발전 감사실에 요청했지만, 한국중부발전 측이 이를 거부함에 따라 더 이상 한국중부발전을 상대로 하는 집회는 실효가 없다고 판단, 투쟁 범위를 정치권과 산자부, 감사원 등 중앙 행정기관으로 확대키로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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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노조는 내주 예정된 이창양 산자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중부발전 자회사 문제를 공론화시키기 위해 류호정 의원실에 이 같은 문제를 다뤄줄 것을 요청했다.
노조가 요청한 분야는 ▲채용 비리, 인사 비리 의혹에 대한 중부발전의 감사 불가 이유와 채용 과정에서 중부발전 직원 가족과 중부발전 직원 출신이 채용된 것에 대한 감사 요구 ▲자회사 노동자 근무환경 개선 문제와 2차 가해 문제 ▲자회사 운영실태와 횡령으로 인한 노동자 처우 개선 불가 문제 ▲자회사 노동자들을 위한 갑질신고센터 설치 등이다.
이에 대해 류 의원실 관계자는 "노조에서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조금 더 검토해 봐야 하겠지만 인사청문회에서 다룰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인사청문회장에서 대면 질의를 하는 방식이 좋겠지만, 많은 사람이 질의를 하다 보면 여의치 않을 수 있어 서면질의 방식으로라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류호정 의원이 채용 비리 처벌법을 발의한 만큼 해당 문제에 대해서는 챙겨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에서 요구한 것은 채용, 인사, 각종 비리에서 부당한 방법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만약 부당한 방법이 있었다면 그것을 바로잡아 달라는 것"이라며 "그러나 중부발전은 제 식구 감싸주기에만 급급해서 노조의 감사 요구를 묵살했다. 이번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감사원과 산자부에 해당 문제를 감사해달라는 감사 요구와 함께 언론에도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