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충남 아산을 비롯해 천안과 내포신도시 등을 찾아 ‘공약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의 이번 ‘충남행’을 놓고 오는 6.1지방선거를 앞둔 가운데 집권여당 후보의 ‘힘 싣기’라는 해석과 함께 ‘선거개입’이라는 비판적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 자리에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가 윤석열 당선자와 어색한 동행을 이어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태흠 후보는 윤석열 당선자와 현안을 놓고 직접 대화에 나서며 충남 현안을 건의하기도 했다.
윤석열 당선자는 아산 현충사에서 열린 충무공 탄신 제477주년 기념 다례회 참석과 천안역에서 GTX 추진 상황 등을 점검했다.
천안역 현장에서 윤 당선인의 “경부선 철로를 이용해 천안까지 가는 거죠?”라는 질문에 김태흠 후보가 “경부선과 장항선 복선화돼 있기 때문에 아산까지 연장하면 천안아산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산 인구 35만에 더해 천안아산 100만 인구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천안에서 천안역 구도심 낙후지역이다. 역세권 개발 함께 해주셔야 한다.”고 요청했다.
윤 당선인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 천안.아산 연장 필요성 및 천안역사 신축, 역세권 개발과 관련 “충남이 대한민국의 핵심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내포신도시로 자리를 옮긴 윤 당선인은 “지역균형 발전 문제를 새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인수위에도 관련 팀을 만들고 챙기고 있지만 쉽지 않은 문제로 보인다.”면서 “아울러 지난 선거기간 내포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과 교통망 확충과 균형 발전을 위한 인프라 강화를 약속드렸다. 도민들에게 말씀드린 충남 공약이 잘 이행돼 충남이 미래의 서해안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 내포신도시 관련 내용도 잘 경청하겠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내포신도시 관련 대선 공약으로 ▲탄소중립 시범도시 지정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이전 추진 등을 공약한 바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기후위기와 소멸위기가 함께 겪는 지역으로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많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윤 당선인이 방문했으며, 좋은 충남을 만들기 위한 열망을 공유하고 싶다.”면서 “혁신도시 이전과 충남으로의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이 시급하다. 또 KTX 조기 연계를 통해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 지방은행 설립도 필요하다. 지역의 순선환 군조를 만들어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한다. 지방은행 설립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김태흠 후보도 “균형발전 보고를 받았을 텐데 앞으로 충남이 혁신도시로 지정 될 수 있도록 좀 도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 ‘내가 대략적으로 보고를 받았다. 알았다.’고 답했다.
한편, 충남도는 이날 윤 당선인에게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및 충남혁신도시 우선 이전 추진 △서해선-경부고속선(KTX) 조기 연결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등을 건의했다.
또 현안 보고에서는 △충남 서산공항 건설 △서천 브라운필드 재자연화 및 생태복원 클러스터 조성 △육군사관학교 충남 논산 이전 등을 건의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