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없는 노동권! 질 좋은 일자리 쟁취! 불평등 체제교체!' 외쳐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본부장 문용민)가 30일 천안 터미널 앞에서 2,000여 명의 노동자가 참석한 가운데 '차별 없는 노동권! 질 좋은 일자리 쟁취! 불평등 체제교체!'를 외치며 세계 노동절 132주년을 기념하며 '2022년 세계 노동절 세종충남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민주노총은 3년에 걸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불평등-양극화가 확대, 심화된 가운데 한국의 노동자와 사회도 이 폐해에서 예외일 수 없고 지난 20대 대선을 지나는 동안 노동자, 민중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아닌 절망과 한숨이 쌓여가고 있다"라며 "윤석열 당선자와 인수위의 ‘노동시간 유연화’, ‘최저임금 차등적용’. ‘중대 재해기업 처벌법 무력화’ 등 친자본 반노동 편향의 발언과 구체화로 인해 현장 노동자들의 우려와 분노가 쌓여가는 가운데 민주노총은 수차례에 걸쳐 반노동 정책의 중단을 요구하고 당사자와의 대화를 요구했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답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에 민주노총은 불평등-양극화 시대를 넘어 새로운 사회대전환을 요구하며 구체적으로 ‘모든 노동자에게 차별 없는 노동권’과 ‘해고의 위협이 없는 안전하고 질 좋은 일자리’를 요구하며 이번 132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아 서울을 포함한 전국 16개 지역에서 오늘부터 양일간 대회를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세종충남지역 노동자들 또한 이에 맞춰 천안 터미널 운집해 6월 1일 전국 동시선거를 앞두고 진보 정치의 복원과 승리를 위해 결의를 다짐하고, 새 정부를 향해 노동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충남본부 문용민 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되었다지만 노동권은 더욱 후진하고 있다"라며, "전체 임금노동자의 절반이 넘는 노동자가 비정규직, 플랫폼, 특수고용, 5인 미만 등 온갖 형태로 노동자의 최저기준인 근로기준법, 노동조합법, 중대재해법, 공휴일 법에서 배제당하는 나쁜 일자리에서 차별과 착취로 고통받고 있고, 한해 수천 명씩 산업재해와 과로와 자살로 내몰려 죽임을 당하는 일터는 변함이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2천만 노동자가 존중받고 제대로 살아야 민생이 사는 것이다. 민생이 살아야 진짜 경제가 살아난다"라며, "재벌 대기업 살린다고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다. 불평등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이 진짜 국정과제가 되어야 한다. 민주노총은 자본과 정부에 맞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인 노동자들은 "우리가 가진 힘으로 투쟁하자. 내가 남성이면 여성을 위해 싸우자. 내가 정규직이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손을 맞잡자. 내가 큰 회사에 다니면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과 함께 외치자. 내가 비장애인이면 장애인을 위해 나서자. 우리가 가진 민주노총의 힘으로 모든 노동자들을 위해 투쟁하자."라고 결의하며, "민주노총의 힘으로 모든 노동자들과 함께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기치를 걸고 갈기갈기 찢겨진 노동자 민중의 삶을 지켜내기 위해 전진할 것"을 선언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