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세종충남지역노동조합(위원장 박철, 김광수 이하 노조)이 9일 창립 21주년을 맞아 천안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제21주년 창립기념대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조치로 인해 3년 만에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민주일반연맹 김유진 위원장, 세종충남지역본부 문용민 본부장을 비롯해 진보정당 관계자와 세종충남지역노조 조합원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최수현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행사는 민중 의례와 지회기 입장, 참가 단위 소개, 의식행사, 공로상 수여, 모범지회 표창, 모범조합원 표창 순으로 진행됐다.
공로상에는 제7기 집행부로 세종충남지역노조를 이끈 이귀진 전 위원장과 김재훈 사무처장이, 모범지회에는 우창코넥타지회와 중부발전특수경비지회.시설환경지회가 모범적인 투쟁을 이어온 공로로 선정돼 각각 50만 원의 특별 교부금을 받았다.
모범조합원에는 동부지역지부 우창코넥타지회 김민정, 아산지역지부 동화기업지회 허근회, 남부지역지부 서천국립생태원지회 조문숙, 중부지역지부 중부발전특수경비지회 전연수, 서부지역지부 태안비정규직지회 김태현 조합원이 선정돼 표창장을 받았다.
이어진 2부 문화공연에서는 아산시립합창단 지회의 공연과 충남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이 이어졌으며, 3부에서는 레크레이션에서과 경품추첨 등이 이어졌다.
김광수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98년 IMF를 겪었고, 2008년과 2009년 외환위기 등 두 번의 큰 경제위기가 있었지만 국민들은 금을 모으고 노동자들은 구조조정을 동의하는 등 희생해서 경제위기를 겪어왔다"라며 "하지만 되돌아보면 두 번의 경제위기 속에서 국민과 노동자들은 고통을 분담했는데 자본의 곳간은 가득 차 있고 국민들은 중산층이 무너지고 서민층으로 전락해 이제는 열심히 일만 해서는 따라잡을 수 없는 지경까지 와서 이제는 있는 자와 없는 자만 남았다"라고 비판했다.
또 "우리는 두 번의 경험을 통해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 아닌 정부와 자본이 경제위기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언제까지 우리 노동자가 희생해야 하나"라고 반문하며 "윤석열 정부는 또다시 노동자들에게 칼을 들이대 임금의 유연성을 통해 최저임금을 차별하고, 직무급제와 성과급제를 통해 1년을 일하나 10년을 일하나 똑같이 저임금을 준다고 한다. 한전은 독점 구조를 깬다면서 민영화를 실시하려 하고 공공부문에서는 공공부문 산업발전법을 개정하는 등 우리의 삶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려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주어지는 대로,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지 말고 우리가 노동자라는 값진 이름을 내걸고 그 권리를 내걸고 투쟁해서 우리의 권리를 관철하자"라고 말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