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원리 폐기물 불법매립 마을대책위원회와 기후위기보령행동, 보령시민참여연대, 보령민주단체협의회, 충남환경운동연합, 정의당 충남도당, 녹색당 충남도당은 15일 보령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령시의 청라면 라원리 불법 폐기물 즉각 처리와 주민 안전과 생존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민들은 지난 4월 더 이상의 산림훼손과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행정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주민들이 체감할만한 조치는커녕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면서 보령시의 미온적 태도를 지적했다.
주민들은 ‘보령시 환경과와 산림과 공무원들이 보는 가운데 없는 길을 만들고 산림을 훼손하며 일주일 넘게 25톤 트럭 2천대 분량의 폐기물을 옮기고 매립했다. 보령시는 폐기물의 적정처리를 유도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는 ‘두 번째 불법’에 대해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은 셈이다.‘면서 ’당장 눈앞에서 벌어지는 피해와 오염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할 의무를 진 곳이 행정이다. 보령시의 자연환경을 보는 시각,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는 시각, 공공서비스 수준이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민가로부터 불과 5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새 ‘불법’매립지에서는 침출수가 생겨 또다시 악취가 풍기고 가스가 나오고 있다. 쌓아놓은 축대 부근은 비가 올 때마다 여기저기 토사가 흘러내렸고 침출수는 주민들의 상수원인 계곡으로 흘러들어 갔고, 태풍과 큰비에 주민들은 여러 차례 불안과 걱정에 떨어야 했다.‘면서 ’보령시는 불법을 자행한 행위자의 편의는 왜 그리 세심하게 봐주고, 악취와 오염, 사업자의 협박으로 오랜 시간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의 불편은 헤아리지 않는 것인지, 어째서 파헤쳐지고 망가지는 산림과 썩어가는 계곡, 주민들의 삶의 터전은 뒷전인가.‘라며 되물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