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산 둔갑한 농식품 ‘중국산 38.1%’
지난해 국내산 둔갑한 농식품 ‘중국산 38.1%’
  • 이찰우
  • 승인 2022.09.2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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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시)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시)

국내산으로 둔갑한 원산지표시 위반 농산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시)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 받은 ‘농식품 원산지 표시 대상 위반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7년~2021년 5년 동안 농식품 원산지 표시 위반 업체는 총 1만 7,956개소로 2,285억 5,884만 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 원신지표시 위반 비중은 중국산이 573건인 38.1%로 가장 많았고, 미국산 14.8%로 뒤를 이었다.

품목의 경우 배추김치가 가장 많았고, 돼지고기, 쇠고기, 콩, 쌀 순이었다.

위반에 따른 적발 과징금의 경우 2019년 이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4.13%, 2019년 4.97%, 2020년 2.67%, 2021년 1.55%, 2022년 0.03%에 불과했다.

이는 2년간 2회 이상 원산지 표시를 위반하면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단서를 달아 처벌의 실효성이 미약한 상황이라는 것.

어기구 의원은 “원산지를 제대로 기재하지 않고 얻는 이익이 원산지 표시법 위반으로 받는 위험 부담보다 커 법을 준수할 유인이 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알권리를 위해서 과학적 원산지 검정기법 도입 등 점검 실효성을 높이고, 원산지표시가 중요하다는 업계의 인식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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