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충남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이 30일 충남도청 마당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천막농성에 들어가 사실상 김태흠 지사와 ‘강대강’대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인권.노동.농민.환경 등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위기충남공동행동은 오후 3시 투쟁선포 결의대회를 통해 4대 요구와 10대 과제를 공개했다.
공동행동의 4대 요구 및 10대 과제와 관련 김 지사는 ‘바뀐 것이 없다’며 일축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0일 김 지사는 “반노동.반인권 충남도지사 정책에 맞선다고 하는데 지금 노동계 관련 제도 등 바꾼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런 측면에서 반노동이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인권조례 역시 마찬가지다. 민선7기 도정에서 바뀐 것이 현재까지 없다. 반대를 위한 반대다.”고 입장을 밝힌바 있다.
공동행동은 충남도의회 341회 정기회의 중 인권, 노동, 환경, 농업 등 상임위와 예결위, 본회의가 예정된 기간 동안 4대 요구와 10대 과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며 충남도청.도의회 앞에 농성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돌입한다.
농성투쟁을 전개하며 충남도의회 의장 및 해당 상임위원회 위원장의 답변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4대요구와 10대 과제는 ▲쌀값 폭락과 생산비 폭등에 대한 충남도의 지원정책 마련과 시행 ▲충남인권기본조례.학생인권조례 유지 및 인권정책 확대 ▲당사자 참여를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 추진 ▲노동정책 후퇴 중단, 사각지대 노동자 권리 보호 등 4대 요구사항과 ▲인권증진팀 폐지 철회, 인권 전담부서 및 인권조례 강화 ▲학생인권 및 노동인권 교육 확대 ▲폭등한 농업생산비 대책마련 및 코로나19 긴급생활지원금 500만 원 지원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 철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석탄화력 조기폐쇄 및 재생에너지 확대 ▲정의로운 전환 조례 제정, 정의로운 전환 위원회 구성 및 사회적 대화 추진 ▲정의로운 전환 해당 지역주민 및 노동자에 대한 지원정책 마련과 시행 ▲충남도 노정교섭 합의 이행과 정의로운 산업전환위원회 합의 이행 ▲충남도 노동안전보건사업, 청소년 노동인권사업, 특수고용 플랫폼 사회보험료 지원사업 등 노동정책사업 예산 원상복구 등 10대 과제다.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문용민 본부장은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이후 전국에서 최초로 충남인권기본조례와 충남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될 위기에 놓였다"며 "또한 쌀값 폭락과 농자제값 상승으로 파산할 지경에 이른 농민들과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으로 생존의 위기에 처한 노동자들은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한 바 있으나, 정작 피해가 집중될 해당 지역주민들과 노동자 등 당사자의 목소리가 질식될 지경에 이른 상황에도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충청남도의 사업은 예산감축이란 미명하에 백지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동행동은 천막농성과 함께 12월 14일 도민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