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 부사호 인근 하천 및 농경지 일원에서 천연기념물인 황새(199호)와 황조롱이(323-8호), 큰말똥가리(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가 각각 활동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회장 신상애)는 전국 황새 동시 모니터링 센서스가 진행된 가운데 부사호 일원에서 천연기념물 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포착됐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2022년 전국 황새 동시 모니터링 센서스는 지난 10월 12일부터 서면 부사호와 인근 하천 등에서 진행됐다.
특히, 황새 외에도 서면 부사호내에서 먹이 활동을 위해 비행중인 황조롱이와 농경지에 숨어 있는 큰말똥가리가 함께 관찰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천 지속협에 따르면 지난 10월 24일 서면 부사리에서 황새 밴딩번호 E21(황새명:충남 출생2019 암컷 2022.8.26.예산군 광시면 방사)이 발견되고, 이후 12월 11일 부사호 하천에서 새로운 황새 밴딩번호 E24(황새명: 다운 출생2019 암컷 2022.9.2.예산군 광시면 방사)를 확인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서면 부사호 인근 농경지에서 관찰된 저어새(천연기념물 205-1호) 8개체 중 2013년 전라남도 영광 칠산도에서 태어난 개체인 저어새 밴딩번호 S12가 장착된 모습이 관측되기도 했다.
홍성민 국장은 “부사호가 있는 하천과 농경지는 여름이면 저어새가 매년 찾아오고 가을부터 봄까지는 황새가 머무르고 있다. 그 이유는 풍부한 수량을 담고 있는 부사호에서 방류된 적당한 물이 인근 농경지와 하천에 흘러 저어새와 황새가 먹이 활동하기 좋은 서식 환경을 만든 것 같다” 면서“부사호 내에 황조롱이(천연기념물323-8호), 수달(천연기념물330호), 큰고니(천연기념물 201-2호), 가창오리(국제보호종)등도 함께 서식하고 있어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보호 대책도 필요하다 ”고 밝혔다.
/박성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