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민선6기와 7기 충남도정의 서남부권 종합병원 설립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특히, 명지병원 유치와 함께 서남부권 의료서비스 구축을 놓고 ‘4년 임기 동안 삽질도 못하게 만들어 놓은 상황’이라면서 구체적인 배경을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김 지사의 명지병원 유치와 관련 지난달 21일 실국원장회의와 30일 사회관계망(SNS)에서도 같은 취지로 입장을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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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4일) 오후 1시 30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국립경찰병원 분원 아산시 유치 확정’ 기자회견에서 김 지사는 도내 의료서비스 구축에 따른 질의응답에서 다시 언급됐다.
김 지사는 “아산에 경찰병원 분원이 만들어지고, 이명수 의원께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재활병원 설립을 위한 예산까지 확보가 된 상황이었지만 지난 민선7기 당시 이 부분이 진행이 안되고 중단된 상황이다.”면서 “아산시와 협의해서 부족분을 도가 보완을 하더라도 이 부분에 의지를 가지고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병원 분원과 함께 재활병원이 이뤄지면 예산과 당진, 일부 공주, 청양까지 어느 정도 종합병원의 의료 서비스를 받는 상황일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어 “내포나 서남부권의 의료서비스적인 부분이 남았는데 민선6기와 7기 10여 년 동안 종합병원 설립할 소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연된 부분들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해 왔고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명재의료재단의 경우 (지난 6.1지방선거 임박해서) 모아 협약을 맺었고, 도가 가지고 있던 종합병원 부지가 아니라 대학 토지로 전환을 했고, 토지대를 계약금과 5번의 중도금 및 잔금까지 7번에 걸쳐서 답으로 할 수 있게 해놨고, 그게 6개월씩 하다 보니 3년 동안 땅값을 내놓는 기간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땅 문제 해결되는 3년이 지나고 또 1년 가까이 인허가 문제를 처리하다 보면 제가 충남지사 4년 임기 동안 삽질도 못하게 만들어 놓은 그런 상황이다.”면서 “명지병원이 종합병원을 만들 수 있는 의료재단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갖고 있지 않는 그런 재단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센터와 치과병원 등의 참여와 나머지 부분은 명지의료재단에서 하고 조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식과 토지대 납부기간을 1년 이내로 줄여서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금 협약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