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역점으로 추진되고 있는 충남도 출자출연기관 통.폐합과 관련 최종 가닥이 잡혔지만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8일 충남도서관 대강당에서 충남도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도 산하 경제.산업, 정책연구, 교육, 문화.예술.관광, 사회정책 5개 분야 25개 기관을 18개 기관으로 기능조정 방안이 제시됐다.
구체적으로 경제진흥원과 일자리진흥원이 ‘일자리경제진흥원’, 충남연구원과 과학기술진흥원이 ‘충남연구원’, 평생교육진흥원과 인재육성재단이 ‘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 백제문화제재단과 관광재단, 문화재단이 ‘문화관광재단’, 사회서비스원과 청소년진흥원, 여성가족연구원이 ‘여성가족사회서비스원’으로 기능조정 통.폐합된다.
이 밖에 경영효율화 대상으로 테크노파크,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역사문화연구원,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충남개발공사, 교통연수원, 신용보증재단, 충남체육회, 장애인체육회, 천안.서산.공주.홍성의료원이다.
하지만 최종보고회에서 통.폐합 대상 기관 관계자들은 통합 네이밍부터, 오류 및 통합실효성 등의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통합기관에 포함된 한 관계자는 “용역 데이터에 정규직 수가 실제 정규직 근무자들과 인원수가 맞지 않아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관계자 인터뷰를 했다고 하는데 정작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면서 “경영효율화에 대한 통.폐합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당초 기관 설립 고유의 취지에 대해서는 반영되지 않아 아쉬운 대목이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또 한 관계자는 “이런 상태로 통.폐합이 된다면 결과적으로 인력 구조조정은 수순 아니겠나”면서 “경영효율화 용역 과정에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단 한 번도 듣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공공기관 효율화에 따른 관계기관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날 최종보고회에 이어 내년 1월까지 기관 의견 수렴과 개선안 수정 및 반영 등이 예정되고 있어 최종 도출안을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