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아산 지역 시.도의원들이 충남도 공공기관 내포 이전에 반대하는 서명부를 전달했다.
17일 더불어민주당 조철기.이지윤 충남도의원과 김의영 아산시의회 의장, 홍성표 아산시의원 등은 충남도청에서 이필영 행정부지사를 만나 아산시민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서명 3,020건을 전달하며 아산시 소재 공공기관 4곳의 내포 이전 계획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특히, 조철기.안장헌.이지윤 충남도의원은 지난 16일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이 성명을 통해 밝힌 ‘거짓 선동’ 등과 관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한 문제 제기는 철저히 용역 결과에 근거했다.”면서 “국민의힘 주장처럼 거짓 선동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는 충남도 공공기관 효율화와 관련 아산에 위치한 충남경제진흥원과 신용보증재단 본점, 과학기술진흥원,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을 내포로 이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철기.안장헌.이지윤 충남도의원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산 공공기관 내포이전은 기관 효율화를 위해 도민을 고생시키는 계획’이라면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 직후 더불어민주당 아산 지역 시.도의원들은 아산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공공기관 내포 이전 반대’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16일부터는 아산 지역 곳곳에서 1인 피켓 시위와 단체 피켓 시위를 이어가며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아신 지역 시.도의원들은 “금일 전달한 서명부는 공공기관 이전에 반대하는 아산시민이 보여주는 의지의 첫발이자 시작점”이라며 “아직 공공기관 이전 소식을 모르는 시민 분들께 최대한 알릴 것이고 더 많은 아산시민들이 열성적으로 서명에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경제.산업과 관련된 이슈에도 방관자적 입장을 취한 아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의 태도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MB 정부가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기업들이 아산으로 오지 않기 시작했다”며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아산 지역구 의원들이 아산을 대변하지 않고 방치했던 침묵의 의미를 이제야 알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경제진흥원과 신용보증재단 본사 주소지가 내포로 이전되고 본사 직원 절반 이상이 내포로 출근하게 되며, 충남의 과학기술 정책의 컨트롤타워인 과학기술진흥원의 경우 충남연구원으로 통합된 후 내포로 옮겨간다”며 “진흥원 직원들이 내포로 이동하게 되는 것이 혹여 아산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산 지역 시.도의원들은 천막농성과 1인 피켓 시위 등을 통해 통해 공공기관 이전 소식을 알지 못하는 시민들에게 해당 내용을 더 많이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충남도 공공기관 경영효율화(통.폐합)과 내포 이전을 두고 진영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충남도의회 진영 다툼에 이어 도내 전역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