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공공기관 내포 이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산시에서 범시민대회가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아산지역 시.도의원 등에 따르면 26일 아산 온양온천역 광장서 아산시민 등 150여 명이 결집한 가운데 ‘충남도의 공공기관 내포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범시민대회를 시작으로 천막농성 유지와 함께 1인 피켓시위 등으로 확대될 계획에 이 같은 움직임이 도내 전역으로 번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아산 지역 시.도의원들은 지난 17일 충남도 공공기관 내포 이전에 반대하는 3,020건의 서명부를 이필영 행정부지사를 만나 전달하고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공공기관 내포 이전 반대’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소상공인.여성.이장단.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모인 아산시민들은 공공기관 이전을 반대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도의회 조철기.안장헌.이지윤 의원을 비롯해 아산시의회 김희영 의장, 김미성.김미영.김은복.명노봉.안정근.이춘호.천철호.홍성표 의원도 참석해 시민들과 뜻을 함께 했다.
조철기 충남도의원은 “민주당 아산 지역 시.도의원들은 지난 12일 충남도청에서 기자 회견을 진행하고, 지난 16일 시민 3,020명의 반대 서명을 충남도에 전달한 이후 시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2주 넘게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며 “공공기관의 경우 공공기관 지원에 관련한 법률에 따라 책임 경영과 자율 경영이 보장돼야 하지만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법률에 명시된 경영 자율성을 무시하고 더 나아가 아산시민의 목소리까지 모른 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은 ”충남도는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한 용역 과정에서 아산시에 통보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협의조차 없었는데 이전한다고 발표했다“며 ”이에 김태흠 지사와 박경귀 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답이 없다. 소통을 중시한다던 두 기관장은 전혀 소통하지 않은 채 묵언수행만 하고 있다. 시민의 의견을 끝까지 관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시.도의원들은 내달 8일까지 아산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공공기관 이전 반대와 관련한 천막을 운영하고 지역 곳곳에서 1인 피켓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