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부터 시작된 충남 보령시 청라면 라원리 불법폐기물 처리와 관련 주민들이 5개월째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대책위 등에 따르면 라원리 마을 성주산 자락에 불법 매립된 폐기물과 관련 지난해부터 주민들의 요구와 보령시청의 처리 명령을 내렸지만 더디기만 한 상황에 10개월째 접어들은 것.
앞서 김동일 보령시장 역시 지난해 11월 대책위 주민들과 만나 ‘최후통첩’을 예고하는 등 적극행정을 약속하고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 7일 주민들과 보령시청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령시에서 동원한 중장비를 이용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불법폐기물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
보령시는 이달 중 추가 반출 처리를 지시하고 주민들과 다시 현장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 함께 참석한 정의당은 곧바로 보도자료를 통해 ‘라원리 주민들의 건강권과 환경권을 지킬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폐기물 반출 이후도 걱정이다.
주변 토양 및 수질 오염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에 건강과 환경에 대한 사후 조치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대책위 주민 A 씨는 ‘지난 10개월 동안 거짓말과 괴변으로 당한 것 같다. 시청은 행정을 끝까지 피하려고 하고, 행위자는 깨끗하게 원상복구를 하지 않을 작정인 것 같다’면서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한편, 대책위와 지역사회 등은 이달 중 불법폐기물 반출과 관련 재차 현장 확인과 김동일 시장 면담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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