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라원리 불법폐기물 사태와 관련 주민 대책위가 다시 기자회견을 갖고 보령시의 행정대집행을 촉구키로 했다.
주민 대책위 등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전 11시 보령시청 앞에서 대책위 주민들을 비롯해 지역 시민.사회단체, 정의당 등에서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부터 이어온 라원리 불법폐기물 반출 현황을 알리고 보령시의 적극행정을 촉구한다는 것.
대책위는 기자회견에 앞서 김동일 보령시장 면담을 우선 갖고 내용을 기자회견에서 함께 밝힌다는 계획이다.
앞서 대책위와 보령시 시민.사회단체, 충남환경운동연합, 정의당, 녹색당 등은 지난해 9월 보령시청에서 ‘보령시 행정대집행’을 촉구하며 신만균 라원2리 노인회장 삭발식을 갖는 등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11월 김동일 보령시장은 주민들을 만나 “행정에서 늦어지고 주민들에게 걱정 끼쳐 죄송하다. 마지막 계고하고 예산을 확보해 대집행하겠다.”면서 “수도문제와 관련 맑은 물 먹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보령시 시민.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김동일 보령시장이 행정대집행 등 최후통첩을 예고하고 적극행정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행위자의 ‘눈 가리고 아웅’하는 행태만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 7일 현장 검증 당시 여전히 남아 있는 폐기물로 주민들은 악취로 더 고통받아야 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여기에 “현장 검증 이후 또 3일이 흐르고 일주일의 시간만 흘러가고 있고, 집행부는 변명만 늘어나고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기자회견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책위에 따르면 보령시는 기자회견 당일인 15일 현장검증 계획을 철회하고 14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