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계절근로자 9명이 24일 국내 처음 입국했다.
이들은 보령시와 논산시 5개 농가에서 각각 5개월간 머물며 파종.수확 등 농작업에 참여한다.
입국한 계절근로자들은 라오스어로 제작한 도입 교재와 라오스 언어 소통 도우미를 통해 계절근로자 출입국 관련 법률, 한국 생활 도움, 기초생활 법률, 성희롱·성폭력 방지, 농작업 안전 기초지식 등을 교육받고 농가로 배치됐다.
도는 어제(23일) 도청 광장에서 김태흠 지사와 김기서 충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 라오스 명예대사인 유현숙 나눔문화예술협회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라오스 지원 구급차 출하식’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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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도는 지난해 12월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가 바이캄 카타냐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 장관과 교류 활성화 및 우호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특히, 김 지사는 지난 2월 농림.축산.해양 분야 팀장 간담회에서 외국의 농업.농촌 투자보다 도정 차원의 농업.농촌 시스템 전환이 우선이라는 의지를 재차 밝히기도 했다.
김 지사는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이 라오스다. 라오스에 농진청 조성과 원예.스마트 팜 등을 지원해주고 싶은 생각이 있다. 올해 (라오스)가보려고 한다.”면서 “우리나라 축산, 스마트팜, 연구기능 들어가는 수익을 내서 수익 일부분 라오스 현지 농업기술원 만들고 교육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혀 라오스 현지의 농림분야 산업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도는 법무부로부터 올해 상반기 배정받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2403명 중 300명 이상을 라오스에서 유치할 계획이며, 첫 입국에 이어 오는 5월에는 라오스 계절근로자 23명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도와 시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근로 환경 개선 및 고용 농가의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11억 원을 투입, 정주 여건과 인권.안전 보장을 지원한다.
또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위한 ‘충청남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초청 및 도입 교육자료’를 작성해 시군에 배포했으며, 앞으로 도내 많이 유치되는 계절근로자 국가의 언어로 교재 제작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계절근로자 공동 숙식 등 통합적으로 인력을 관리하는 공공형 계절근로센터를 확대해 인력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농가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체계를 지속 구축할 방침이다.
남상훈 도 농업정책과장은 “도와 해외 정부 간 협력을 통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유치함으로써 도내 농가는 우수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외국인 근로자는 더 나은 근로 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라면서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