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충남 곳곳에서 산불 화재가 발생해 ‘산불 3단계’가 발령됐다.
2일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 538번지 일원서 오전 11시께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저녁 7시 기준 3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또, 오후 1시 42분께 보령시 청라면 내현리 377번지 일원서 산불이 발생해 저녁 7시 기준 8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충남도는 오후 4시 56분 충청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장 명의로 도청 진 직원에게 홍성군 서부면사무소로 즉시 집결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이날 비상소집은 오후 1시 20분을 기해 산불 3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김태흠 충남지사가 ‘현장 즉시 집결’을 지시하고 화재 대응 총력에 나섰다.
홍성군의 경우 오후 7시 기준 약 700ha가 소실되고 농가 100여 명이 인근 서부초등학교와 서부면 누리센터로 각각 대피했다.
또, 6가구와 축사 1동, 양곡사당 1동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시의 경우 오후 7시 기준 약 35.9ha가 소실되고 농가 6명이 주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또, 4가구와 사찰 1동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의 경우 오후 6시 기준 산불 2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보령시의 경우 전 직원 동원령과 함게 주민대피문자가 발송됐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현장 지휘에 이어 오후 8시 10분 홍성군 서부면 중리 능동마을회관 인근에 마련한 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산불 야간 진화 작전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도와 홍성군, 산림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 회의는 산불 발생 및 진화 상황, 진화 인력 배치, 기상 상황 등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산불 확산이 우려되는 지역에는 산불공중진화대.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등 전문인력을 집중 투입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큰 불길이 잡힌 곳에는 소방차와 도청 직원, 의용소방대 등 민간 인력을 투입토록 하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주택 등에 대한 걱정으로 일부 주민들이 대피소를 벗어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라며 “주민 안전을 위해 산불 발생 인근 마을 주택을 돌며 대피 여부를 확인하고, 집에 머물고 있는 주민이 있다면 강제로라도 대피소로 모실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대피 주민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대피소 내 구호물품도 체크해 줄 것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기관과 현장 인력들이 일사불란하게 소통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기관 및 인력 간 연락 체계도 점검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