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결재권 절반 가까이 부지사와 실.국.원.본부장에게 위임하고 색심 현안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7일 도에 따르면 계획 및 인사.조직 등 사무전결 처리 규칙상 도지사 결재사항 160개 사무 가운데 72건인 45%를 양 부지사와 실.국.원.본부장에게 위임하는 방안을 마련해 내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민선8기 첫 실국원장회의 등을 통해 “양 부지사는 총리이고, 실.국.원.본부장은 한 부처의 장관이라고 생각하고 도정에 임해달라”고 소통과 책임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지난 11일 균형발전국을 시작으로 매주 화.목 두 차례씩 실국별 정례 기자브리핑을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예산안 편성,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추진 전략 및 이행과제 발굴.수립, 광역경제행정 계획 수립.협약,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계획 수립, 감염병 예방 관리 종합계획 수립 및 시행 등은 남기고, 국제교류 기본계획, 역점과제 관리 기본계획 수립, 조례·규칙 도보 게재·공포 등은 넘기기로 했다.
결재권 위임과 함께 정책적인 권한도 위임한다.
도지사가 위원장을 맡는 위원회 수는 36개에서 23개로 13개(36%)를 줄인다.
올해 중점 관리 대상 도정 과제 100개는 난이도에 따라 부지사나 실.국.원.본부장으로 과제 추진 주체를 지정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한 도정 현안 TF를 구성.운영한다.
이와 함께 40억 원 미만 사업에 대해서는 부지사나 실.국.원.본부장 책임 아래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예산 편성 시 실.국.원.본부장이 맡은 도정 중점 관리 대상 과제 관련 예산은 우선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
도 관계자는 “도정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시사항 이행만이 아니라, 창의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김 지사의 의지에 따라 이번 권한 위임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