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의회 국민의힘 소속 이지혜 의원(초선)의 지속적인 갑질과 괴롭힘으로 공무원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의혹제기에 지역사회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 의원의 또 다른 갑질 의혹이 터져 파장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이 의원과 관련 지난해 공직사회 갑질과 김기웅 서천군수 차량 동석, 언론 대응 논란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상황이 미봉합 국면으로 해를 넘기고 최근 또다시 제기된 갑질 파장에 이어 지역 병원에서도 갑질 피해를 직접 밝히고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른바 ‘나 홀로 병원 시찰’에 나선 배경을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서해병원 이길용 행정원장은 지난 20일 이지혜 의원의 ‘예고 없는 병원 방문’을 놓고 서천군청 누리집에 글을 게시하고 이 의원의 해명과 답변을 요구했다.
이 원장은 ‘작년 하반기 보건소로부터 응급실 및 병원관련 자료제출을 요구받아 직원들과 며칠을 준비한 바 있었다. 얼마 후 이지혜 의원의 과도한 자료 제출요구로 민폐가 상당하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는 최연소 여성 의원에 대한 기대가 우려로 바뀌고, 그 우려가 현실화 되었다.’면서 ‘(20일)사전예고 없이 오후 5시께 응급실을 방문해 둘러보려 하자 당시 근무간호사가 이건 예의가 아니니 다음에 책임 있는 사람이 있을 때 방문에 달라고 정중히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약간의 소란에 원무과 여직원이 무슨 목적의 방문인지 묻자 ’한 달 전부터 방문의사를 타진하였으나 회신이 없어 일방적 방문을 하게 되었다‘며 응급실은 물론 3층 입원실 등을 둘러보면서 사진 촬영을 했다고 들었다.’면서 ‘병원직원 어느 누구도 (이지혜 의원) 방문의사를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슨 권한과 자격으로 군민의 영업장을 무단 방문해 이곳저곳을 촬영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병원의 응급실이나 병실은 개인 프라이버시의 보호가 필요한 구역이다. 상처치료를 위해 온몸을 벗어야 하는 일도 다반사고 면회객도 일부 제한 받는 곳이며 서해병원은 서천군의 재정적 도움을 받지 않는 순수 민간법인 병원이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지혜)의원님이 지향하시는 군정감시의 방향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최소한 공공재와 개인재의 구분은 되어야지 하는 생각이다.’면서 ‘왜, 무슨 자격으로 서해병원을 방문하여 비가 샌 흔적까지 사진촬영 했는가?’라며 재차 묻고 서천군청 누리집에 해명과 답변을 올려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언론 대응과 관련 ‘이메일로만 질의를 받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이지혜 의원에게 25일 문자를 통해 ▲서해병원 방문 당시가 서천군의회 유부도 일정이었는데 불참이유가 무엇인지, 또 서해병원 방문 취지가 무엇이었는지 ▲일반병실 사진촬영과 관련 병원 측 동의를 얻은 것인지 ▲일방적 방문과 일반병실 사진촬영 등을 놓고 의정활동 범주를 벗어났다는 지적인데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등과 관련 입장 등을 물었지만 답변이 없는 상태다.
한편, 이지혜 의원은 지난해 공직사회 갑질 및 언론 대응에 대한 논란과 함께 김기웅 서천군수 차량 동석으로 물의를 일으켰지만 공식적인 사과나 입장 없이 해를 넘겼다.
당시 이 의원은 ▲‘가공되지 않은 자료’ 발언 여부 ▲자료제출 과정 취재기자 사진촬영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 주장의 근거 ▲김기웅 서천군수 차량 동승 ▲인수위 당시 인수위원 ‘범죄경력 조회 내용 요구’ 사실 여부 등과 관련 ‘조만간 답변을 주겠다’는 이 의원의 답변의 기다림은 해를 넘겨 이어지고 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