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구제역 유입 방지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
오진기 농림축산국장은 23일 오전 10시 30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제역 유입차단 대응 계획을 밝혔다.
앞서 도는 구제역 유입 차단을 위해 긴급 백신접종 및 역학차량 등에 대한 농장방역을 실시했다.
발생농장 출입차량 및 방문농장 이동제한과 정밀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겻으로 나타났다.
도는 시군.축협.농가 등과 합동방역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구제역 취약농가를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독려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도 지난 15일 오전 10시 제36차 실국원장회의 모두발언에서 “(구제역)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에서는 근접 지역인 천안시 소재한 전 우제류 가축에 긴급예방접종을 실시했다.”면서 “전 농가에 방역 수칙을 적극 계도하고, 구제역 유입 방지를 위한 선제적 방역에 총력 대응을 바란다.”고 주문했다.
현재까지 구제역 발생 건수는 11건으로,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청주·증평 소재 한우·염소 농가 11호에서 발생했다
도는 구제역 발생 즉시 도.시군 긴급 방역 회의를 열어 시군에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전국 우제류 일시 이동중지 등 방역 조치를 전달했으며, 도내 1만 7000호 우제류 사육 농가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상황을 신속 전파하는 등 유입 차단을 위한 방역 활동에 착수했다.
천안시의 경우 청주 발생지역과 직선거리 약 7㎞로 매우 근접해 있어 도내 유입이 우려됨에 따라 천안을 중점 방역 지역으로 설정하고 최초 발생 이후 4일간(5.11.∼14.) 천안 소재 우제류 가축 11만 7000두에 긴급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또 16일부터 21일까지 도내 138만 8000두를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추진, 도내 전 시군 총 6700호 150만 5000두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을 마쳤다.
도는 수평 전파를 막기 위해 구제역 발생 농장 및 도축장과 관련 있는 차량.시설.농가 등 452개소에 대해 확인 즉시 가축방역관 감독하에 환경 검사, 정밀 검사, 임상 검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발생 농장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한 이동 제한 및 소독, 예찰을 강화했다.
앞으로 도는 우제류 대상 천안 일 1회, 그 외 시군 주 1회의 전화 예찰을 통해 구제역 확산 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며, 소 50두 이상 전업농가 3154호를 대상으로 전담관을 구성해 백신 접종 및 농가 방역 실태 등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오진기 국장은 “소의 경우에는 항체 형성률이 95.7% 정도 돼지의 경우에는 96.7% 정도 된다. 이는 백신 접종을 안 한 농가는 거의 없는 것 같다. 거의 완벽하게 돼 있다고 보고 다만 지금 일제 접종 기간에 천안시를 비롯해서 15개 시군에 전부 백신 접종을 일제 했다.”면서 “역학관계에 있는 452곳은 전화 예찰과 함께 현장에 다녀왔고 지속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는 243만 3000두의 전국 1위 양돈 사육지역이자 51만 6000두의 전국 3위 소 사육지역으로 구제역 7년간 비발생을 유지 중인 국내 최대 축산물 공급지”라면서 “시군.관계기관과의 협력,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통해 구제역 차단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구제역 위기 경보는 지난 10일 ‘관심’에서 ‘주의’로, 인접 시군인 천안지역은 19일부터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