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전역에 연일 쏟아지는 장맛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김태흠 지사가 호우 대청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15일 도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도내 평균 312.4mm의 강수량을 보인 가운데 부여군이 440.6mm의 최고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어제(14일) 논산시에서 발생한 토사 붕괴 매몰사고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청양군에서는 산사태가 주택을 덮쳐 1명이 매몰됐다가 심정지 상태로 청양의료원에 이송됐지만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시에서는 저수지 물넘이에서 낚시를 하던 주민 1명이 실족해 실종된 상태로 수색 중에 있다.
또, 공주 6명, 보령 13명, 아산 3명, 논산 304명, 금산 79명, 부여 16명, 서천 10명, 청양 12명, 홍성 1명, 예산 30명 등 474명이 산사태, 옹벽축대 위험 등을 대비해 친인척 및 마을회관, 경로당 등으로 일시대피 조치했다.
이와 함께 산사태, 하천범람, 시설물 파손.침수, 토사유실, 정전 등 64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하고 85개소 둔치주차장, 하천변 산책로, 세월교 등에 대한 통제를 실시하고 있다.
도는 지난 13일 풍수해(호우.태풍) 재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하고 24시간 모니터링과 도.시군 785명이 비상근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사상 유래 없는 비가 연일 계속되면서 산사태와 안전사고 등으로 인명사고와 축대붕괴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며 “19일까지 길게 비가 이어진다는 예보가 있는 만큼 도청 공직자 모두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장마가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총력 대응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하천변, 산책로 등에 대한 통제와 산사태 위험지구에 대한 사전 예찰 활동을 철저히 해 달라”며 “반지하 주택가, 아파트 지하주차장, 지하차도 등 침수 우려지역에 대한 수방대책과 위급시 피난대책 등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장마가 종료되는 이달 말까지 재해대책본부에서는 그동안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사명감을 갖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충남 지역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호우 주의보를 유지하고 있는 태안.당진.서산을 제외하고, 나머지 12개 지역에는 호우 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