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쏟아진 충남지역 집중호우로 도내 곳곳에서 역대급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논산시.공주시.청양군.부여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김태흠 지사가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재요청 하루 만의 결정이다.
정부는 19일 충남 논산시, 공주시, 청양군, 부여군을 비롯해 세종시, 충북 청주시, 괴산군, 전북 익산시, 경북 예천군, 봉화군, 영주시, 문경시 등 13개 지자체에 대한 특별재난지역을 우선 선포했다.
앞서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 참석해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금강 주변 비닐하우스 시설작물 피해에 대한 특별지원을 건의했다.
이어 18일 공주시와 논산시 집중호우 피해 지역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시설작물 피해에 대한 특별지원을 재차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공주시 탄천면 농작물 침수 현장 등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예산을 충분히 투입해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일상회복을 위한 ‘행정력 집중’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우리를 힘들게 했던 기상 특보가 지난 밤 모두 해제됐다. 대통령께 요청 드렸던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재요청 하루 만에 오늘 드디어 지정됐다.’면서 ‘신속한 피해 조사와 우리가 가진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빠른 시일 내에 국민들이 일상을 되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되더라도 지원에 미비한 부분이 있다. 재해보험조사기간을 반 이상 줄이고, 도의 별도 지원도 빠르게 설계하겠다.’면서 ‘충남 전체 15개 시군에게 똑같이 닥친 우리 일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군부대나 자원봉사자분들이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지원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집중 호우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서는 재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면서 ‘도민들이 빨리 일상에서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재난에 대응한 선제적 대응시스템도 확실하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집중 호우 대처 점검회의를 갖고 피해 조사와 응급 복구 추진에 속도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우리가 가진 역량과 자원을 총 동원해 빠른 시일 내 응급 복구를 마쳐 도민에게 일상을 돌려드려야 한다”라며 “이번 주 내 피해 조사 및 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다음 주부터 응급 복구에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또 농작물 재해보험 피해 조사에 10일가량 소요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시장.군수의 건의를 듣고 “농작물 피해 조사를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농협과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19일 오전 6시 기준 도내 집중호우 피해는 도로 유실 247건, 하천 제방 유실 123건, 농업기반시설 파손 124건 등 공공시설 494건, 건축물 침수·축대 붕괴 98건, 양식장 피해 17건 등 사유시설 116건으로 집계됐다.
농작물 침수 등 피해는 1만 215㏊, 가축 피해는 7개 시군 133농가 19만 5321마리와 꿀벌 358군, 산사태는 13개 시군 178개소 16.9㏊ 등으로 나타났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앞으로 24시간 상황 관리 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주요 댐 방류량, 기상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재해 취약 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찰우 기자